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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은 기억에 의존했고 네이터 아카이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억 오류 지적바랍니다.
1. 소싯적 반공 "단막극"이 정립되던 시기 대단히 인기를 끌었던 단막극이 바로 3840 유격대와 시즌2까지 방영한 "전우"였습니다. 모두 1980년대 초반 1년간 방송했고 기존의 분단의 아픔을 다룬 드라마나 간첩잡는 수사관들의 활약을 다룬 여러 반공극을 넘어서 전쟁물을 그것도 주간 단막극으로 한건 대단한 일이죠. "전우"야 고 나시찬씨가 나온 시즌1은 "월남 패망에 따른 안보 위기에 직면하여 긴급 편성"한 다분히 정책적인 측면이 있지만 배우의 카리스마로 영원한 고전으로 남았고 80년대 방영한 시즌 2 역시 나름의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실 3840 유격대나 전우 시즌2의 경우는 IPS 총회때 공산권 국가 사절단이 방문한다고 그 주 방영중지 --;;까지 당할 정도였으니 전쟁 직전까지 갔었고 정권상의 위기와 극단적인 남북대결구도였던 70년대와 달리 남북 화해 구도를 천명했고 올림픽 개최준비를 했던 80년대 전두환 정권에서는 오래 방영하기가 극히 여려웠을겁니다. (90년대에 빤히 혐일-반일도 아니고- 드라마나 영화(혹은 쒸래기)를 버젓히 방영한 김빵삼은 대인인지?) ![]() <먹고 살기 힘들다>
2. "전우"의 경우는 사실 나시찬. 강민호라는 연기자의 개인적 카리스마에 비중을 두었고 주변 인물들은 그냥 들러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신에 당시 TV에서는 보기힘든 다이내믹한 전쟁신 연출과 반공이라는 주제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적으로는 괜찮은 스토리에 치중했지요.(그리고 능욕과 난행이 컨셉인 북괴군의 유쾌한 행각에 대한 즐거운 묘사도 있구요.) 그래서 "소대장"이 누군지는 알아도 다른 배우들은 누군지 가물가물한 경우가 많습니다.(시즌 1에서 고 나시찬씨 후임 소대장이 송재호 아저씨라는 건 모르시는 분이 많더군요.) 반면 3840 유격대의 경우는 외주제작인 탓도 있고 전투신이 대단히 저렴합니다. 비행기가 나온적이 없고. 그래서 북괴군은 벌건 대낮에 트럭에 탄약을 싣고 달리기도 하고, 한회에 나온 국군특공대도 벌건 대낮에 "대로"로 갑니다.(간 경화 걸린 특공대) 대신에 당대의 "게리슨 유격대"등의 여러 작품에서 모티브를 따왔는지. 유격대원 한명 한명에 대해서 개성을 부여했고 의외로 이러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지요. 물론 3840 유격대에서도 북괴는 능욕과 난행이 컨셉이지만 기본적으로 나사 두개정도는 빠진 대단히 엉성한 집단입니다.(어느 에피소드에서는 무려 새총에 맞아 죽는다는) 굳이 19금으로 예를 들자면 "전우"의 북괴군은 조모씨를 방불케하는 인간 말종 집단이라면 "3840"의 북괴군은 어린이 여러분이 가끔 가는 파출소 유치장에서 "야! 이녀석들아. 술이나 처먹으면 곱게 처먹지 어디 지나가는 여자를 건드려서 잡혀오냐?" 라고 파출소장에게 욕먹는 수준의 취객정도로 보면 됩니다. ![]() 물론 그렇다고 이 작품을 뭐라고 하기는 그런게 당대 퍼져있는 여러 유격전사(신빙성은 둘째치고라도) 들의 이야기를 조합,생략, 편집해서 그걸 다 3840이 한거라고 붙인게 많아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라는 말씀. ![]() 자. 그럼 여기서 3840 유격대 대원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을 연가한 배우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지요. ![]() 이영후씨는 원로 연기자입니다.이 사람이 3840 유격대에 나왔어?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지만 곰섬 유격대의 총대장입니다.늘 그렇듯이 작전 명령 내릴때와 표창장 줄때만 나와줍니다. 이렇게 별로 안 나오는 타입이지만 나름의 카리스마는 있었죠. 첫회와 마지막회에 가장 많이 출연하고ㅡ 당연히 마지막회에서는 죽습니다. -O-;; 이 분이 박암씨 후임으로 백범 김구 전문 배우라는 건 다 아시겠지요. 지금이야 백범 전문 배우로 인식되었지만 마봉춘 제 1공화국에서 첨으로 김구 역할을 맡았을때는 원로 배우 박암선생의 카리스마 때문에 대단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만 그후 제 1공화국, 여명의 그날, 야인시대등에서 백범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백범 이외의 연기로는 뭐 "미국에서 나름 살면서 한국에 가끔 오는 삼촌"류의 연기를 잘 했었죠. 모 제약회사 광고 전속모델로 세계를 다니면서 그 약을 선전하는 그런 흑역사도 있지요. 개인적으로 이분이 기독교쪽에 몸담아서 기독교 전문영화에 좀 나왔습니다. 아예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괴짜 목사로 나와서 김을동 --;;과 불멸의 개그 연기를 펼친적도 있는데요.(마지막은 신사참배 거부로 순교한다는 슬픈 내용이라는) ![]() 3840 유격대의 실제 리더를 맡은 김희라씨는 원로 배우 고 김승호씨의 아들입니다. 주로 좋은 역을 맡은 아버지와 달리 선 있는 굵은 역을 주로 맡았지요. 오현경(남자)씨가 나온 TV 손자병법 이후로 개그 캐릭터로 전락한 감이 없지만 기본적으로 액션, 멜로, 심각한 연기 전문이었습니다.(오지명씨를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이 작품은 "심각한 액션 배우 김희라"가 나온 마지막 작품이라고 보면 됩니다.(아. 그러고보니 김형욱으로 나온 영화 "증발"도 있군요. 여기서는 대종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죠) 전반적으로 극의 중심이 대원들에게 분산된것이 있지만 전체 극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누구도 따를수 없었죠. 3840 유격대 첫회가 벌써 북조선내의 반공활동으로 수감된 김희라가 총살 위기에서 구출되서 곰섬 유격대에 합류하는 스토리였으니까요.(이 장면 영상은 오래전에 TV속의 TV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어느 회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김희라가 해방 이후 반공 청년단이었고 그래서 좌빨 청년단이랑 갯벌에서 남의 머리 돌로 으깨버리는 일을 했고 어느 츠자랑 결혼을 했다는 것이 소개됩니다.(부인은 산 밑에서 근근히 살겁니다.-북조선에서는 연좌제는 어디 팔아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분은 드라마 중간에 오키나와에 특수전 교육을 받으러 조각배 하나 타고 떠나는 걸로 하차합니다. 특수 훈련받고 다른데 침투하다 죽었는지. 어쨌는지 나오지도 않고 드라마는 끝이 나지요. 오래전에 인간극장에서 병마에 시달리시는 모습이 방영되서 충격을 주었는데 요새는 많이 나으셨다니 다행입니다. ![]() 강인덕씨는 김희라의 고향후배(늘 형님~이라고 합니다.)입니다. 배우의 이미지가 그렇듯이 걸직걸직하게 분위기를 이끌고 액션의 한축을 책임지는 캐릭터지요. 어느 에피소드에서 가족이 나오는데 집은 잘 살고 동생이 북괴군 고위 장교입니다. (누군가 하면 바로 이덕화 형님) 이 "동생"은 "잘생긴 사람이 북괴군관을 하면 꼭 귀순한다"라는 철칙때문에 총살직전의 유격대원들을 구하고 자기는 산화하지요.(뭐야 이거!) 역시 이 캐릭터도 마지막회에서 전사합니다. 이분은 스타쪽은 아니지만 나름 직업 연기인으로 살았습니다. 아마 3840유격대 출신으로는 그나마 잘 나간다고 할수 있겠죠. 국영방송 일일 드라마에서 거의 고정 출연한 분이고 신세대 시청자분들에게는 "태조왕건"의 장비 짝퉁 유금필로 더 유명하겠군요. 데일리 천은경과 불멸의 연기를 보여준 괴작 "맷돌"에서의 토속 에로 연기도 있었죠(이정길이 나온 암행어사에서 두번 정도는 토속 강간범으로 나왔습니다.) 한국전쟁영화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약간 좌빨 논문에서 욕을 푸지게 먹은 차인표 주연의 김백일 전기 영화(--;;) "임의 침묵"에서 무려 "채병덕 총장"역을 한건 진정한 흑역사지만요.(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그렇게 무능하게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 박영태씨는 이런 류의 비정규 유격대(남이나 북이나)를 다룬 작품에서 꼭꼭 출연하는 "룸펜형 게릴라"입니다. 과거 반공교사였던 언급이있고 부하들(제자들)을 산에서 훈련시키면서도 학과 공부를 병행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문제는 제자들중에 북괴군도 꽤 있는 탓에 변장하고 가다 걸린적도 있지요.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그래서 포로로 잡혀서 이송되는 걸로 나름 변장합니다. 쉰츠 대령 구출작전(실화입니다.) 에피소드에서 나름 영어 통역(스피킹은 안 하고 리스닝만)을 해서 공을 세우기도 합니다.(그래도 마지막회에서는 대검에 슈각된다는) ![]() 박영태씨는 그런 저런 조역 전문이지요. 채시라가 나온 "미망" 드라마판에서 채시라네 집 집사였지요? ![]() 임영규씨는 유격대의 개그전문 캐릭터라고 볼수 있습니다. 문제는 19금 개그라는 겁니다만 여자를 밝히고 껄떡거리는 그런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능욕과 난행은 북괴의 특허이기 때문에 그냥 껄떡거리는 수준에서 넘어가지요.(꼭 급하면 여자를 찾는다는) 어느 에피소드에서 나름 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느데 그건 본적이 없고, "여대장" 에피소드에서는 지나가는 여자 유격대원에 침 흘리다 대장(무려 고두심!!!)에게 걸려서 혼쭐나기도 합니다.(여대장이 아마 실존인물을 소재로?) 다른 에피소드에서 임영규가 아버지는 반동 혐의로 북조선 내무서에 끌려가서 처형되고 어머니는 딴 놈 (당연히 당 간부)랑 놀아난 것때문에 집을 뒤엎어 버리고 가출했다는 과거가 나오기도 합니다.(이 장면이 19금 정도는 될수있는데 당 간부나 바람피는 여자나 모두 이불속에서 정복 차림으로 누워있는게(!) 개그죠. KBS 전우 시즌2에서 겨울밤 남한국방군과 오두막의 츠자들간의 정사장면에서 야밤에 등짝도 노출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 임영규씨 개인으로는 본다면 이 분 필모는 대부분 방탕한 젊은 날라리류가 많습니다. 3840 유격대는 그래도 반공청년이지만 성격상 그런게 좀 있었고, 마봉춘 조선왕조 5백년에서는 연산군이었습니다.(장록수 이미숙, 성종 길용우) 예조판서 유대감과 호흡을 맞춘 "일출봉"에서 날라리 양반 연기가 드라마로서는 마지막이었습니다. (일출봉도 따로 말씀드리는게 낫군요) 최근 모종의 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견미리씨가 이분의 처였고 그래서 노영국/서갑숙, 최불암/김민자씨와 같이 부부 연예인으로 자주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일로 이혼하고는 요새는 폭행, 사기(무전취식)등으로 자주 이름이 오르네리고 있지요.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진 케이스입니다.(드라마의 이미지나 실제나 참) ![]() 이승현씨는 오래전에 인간극장이나 "이것이 인생이다"에서 소개되서 잘 아실겁니다. 70년대 "얄개"연작으로(그리고 희대의 괴작 "팔도 예비군"이나 "울지 않으리")유명한 배우였지요. 이 작품에서는 부모가 괴뢰군에게 살해된후 복수심에 불타서 (심지어 대장을 협박하기도) 유격대에 들어온 케이스입니다. 이승현이 나오면 "얄개 유격대 가다"류의 코미디로 떨어지는게 개그이지요. 어느 에피소드에서 부모를 죽인 괴뢰 군관을 손수 죽이고 정식으로 입단하기도 합니다. 이승현의 국내 마지막 작품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과거의 미소년의 이미지는 사실 이 작품부터 사라졌는데, 이후 외국을 전전하면서 무진장 고생을 하였고 지금은 이전의 미소년 얼굴도 아닙니다. "인간극장" 소개 이후에 이런 저런 일을 좀 했고 연극무대에 잠깐 나왔고 영화 사업에 손대는걸 꿈꾼다고 하는데(그래서 인터넷쪽의 평은 극히 안 좋습니다. 70년대 허황된 꿈에 빠져 산다고) 최근 마지막 출연작이 영화 "실미도"입니다.(실미도 대원중 하나입니다. 역시 비중 없음) 3. 앞에서 설명드렸지만 3840 유격대 드라마 자체는 한국의 급변하는 정세에서 더 이상 만들어지기 어려웠습니다. 더군다나 제작비의 압박도 있고 장르의 쇠락시기와도 겹쳤지요. 전우 시즌2는 "그냥 끝" 내버리고 특집극 1편과 외전격으로 TV 문학관의 한 에피소드 "노두" 편을 끝으로 나름 결말을 훌륭하게 처리했지만 이 작품은 "유격대 근거지 기습. 전원 전멸"이라는 아스트랄한 결말을 지었죠. 문화방송에서 충격요법과 함께 후속작을 만들지 않고 싶어하는 나름의 고충일겁니다. 하여간 "우리편"인데 싸그리 전멸한다는 당시로서는 아스트랄한 결말이 꽤 기억에 남네요. ![]() 그러고보니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배우들의 후일담도 재밌군요. ps: 연출자 장수봉 피디는 후일 제 4공화국에서 12.12와 5.18을 다룰때 이때의 전투 장면 처리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한국전 당시 우리측 비정규전 이야기가 나올때 항상 제기되는 이야기는 보급문제와 남한군/유엔군과 반공유격대간의 명령 체계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는 전쟁기간 내내 말이 많았고 대단히 비극적인 모 사건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이야기는 이 포스팅에서하기는 너무나 길고 여기서 다룰 주제를 넘어섭니다만 한국 드라마에서는 그런건 나모른다입니다.(보급품이 어디서 나와서 무한탄창을 쓰는지.그리고 국군은 "나 그런거 몰라"나 "언제나 도와주는 착한동지" 수준입니다. 반공 에로나 반공극 장르가 다시 부활한다면 이런 측면도 한두번은 언급하는게 낫겠죠. 드라마에서 묘사된 쉰츠(쉰트) 대령 구출작전은 한국전쟁 당시 실제 벌어진 일입니다. 물론 관에 넣어서 운운은 드라마적 뻥이고 실제로는 미군 조종사 쉰츠 대령은 격추후에 무인지대 초가집에서 "로빈슨 크루소"(라고 쓰고 김씨 표류기라 읽는다)처럼 살다가 지나가던 반공유격대에게 구출되었지요. 극화에서는 무려 "육군 군복"을 입은 대머리 텁석부리 미국인이 "공군"이라고 하니 안습인데(나름 애절한 연기의 압박) 실제 벌어진 "그릇이 없어서 요강에 밥을 넣어서 먹은"이야기가 그대로 재현됩니다.(먼 북극성). 쉰츠 대령의 "김씨 표류기" 실사판 이야기는 당시 라이프지에도 실렸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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