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만화의 나카무라
1. 고바야시 만화의 영원한 호구 나카무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사람은 어시중에는 나름 잘나가는 케이스이고(캣시트원 단행본 뒤에는 나카무라의 독립관련 이야기가 잠깐 언급됩니다.)무려 "속도위반"이지만 사위 --;;라는 이야기가 있지요.(먼산)

2. 나카무라의 프로토타입이 출연하는 만화는 놀랍게도 개그가 전혀 아닌 만화입니다. 단편 "배틀 오브 호카이도"라는 작품이지요. (번역판 사무라이 솔저에서 원 제목보다 더 비중있게 나옵니다.) 내용을 볼작시면 붉은 광장에서 고르바초프 암살 음모 사건이 벌어지고 극좌파가 소련의 정권을 인수해서 서독 침공과 양동작전으로 홋카이도 침공을 개시하고 불리한 상황에서 자위대가 이들과 맞서 싸워 이긴다는 이야기입니다.(뒤에 깜짝 반전과 음모가 있습니다.)

내용이야 80 ~ 90년대 일본에서 자주 다루어진  3차대전! 소비에뜨의 일본 침공관련 여러 가상전기중 하나로 보면 됩니다만(초기 단편으로 고바야시 화백도 다른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 작품에서 특이한점은 고바야시 화백이 "사람"을 소재로 "일본" 관련 작품에 자주 나오는 캐릭터가 여기에 대부분 출연한다는 점입니다.

일단 자위대 통막의장인 "사이토"가 그렇고 전차대 장교로 "해피 타이거"의 가와지마 소위 캐릭터, 전차대 장교인 우메모토, 그리고 문제적 인물 나카무라가 나오지요. 재밌는건 여기에 나온 나카무라는 전혀 이상한 짓을 하지 않고(유일한 예외는 자판기에 총질해서 콜라 빼먹기) 건전한 일본 군인으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캐릭터 자체도 전혀 개그가 아니고 그냥 저냥 당대 일본 극화에서 볼수 있는 순박?한 청년 캐릭터지요. 의외로 사실적이고 건실하다는 점입니다. --;;

건실한 나카무라가 나오는 또 다른 작품은 2차 대전 당시 유타해안을 다룬 실록 단편도 있지요. 여기서는 캐릭터만 차용했고 무려 독일군 얀케로 나옵니다. --;;

3. 나카무라가 한국 독자들에게 어필한건 아무래도 환타지이자 현실이 조합된 극화 "해피 타이거"이겠지요.

해피타이거는 티거 전차에 새겨진 한자를 소재로 한 대하만화입니다. 주인공 가와지마 소위가(이 캐릭터는 배틀 오브 호카이도에서 전차장으로 나왔습니다.) 노몽한->몽골인-> 소비에뜨군-> 독일군으로 겪는 이야기인데. 대략 어디서 참조하는 그 스토리의 원형입니다. 여기서 앞부분에 현실부분에서 고바야시의 본 얼굴(초기작에서는 대부분 뒷 모습으로만 나옵니다.)과 슴가 빵빵 딸이 출연합니다.(그리고 이혼해서 딸을 혼자 키운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하여간 편집장인 우메모토(역시 이 캐릭터도 자주 나옵니다.) 와 다른 어시, 그리고 날라리 헤어스타일의 나카무라에게 고바야시가 카레 전문점에서 이야기를 해주는 건데 극중에서 나카무라는 노몽한에서는 상등병. 극화 후반부에 미얀마에서는 중사로 나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사토 중위(사토 다이스케/사토 토미후)가 나와서 "이 새퀴, 이 악물어, 퍽퍽퍽" 하고 나카무라를 패는 역으로 나오지요. 이야기가 다 끝난후 고바야시가 역시 어시인 나카무라를 마구 마구 패고 나카무라의 대사 "나쁜놈, 반드시 죽인다"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이 작품 말기에 우메모토 편집장이 고바야시에게 후속작에 대해서 묻자 "만주를 배경으로 한 요철콤비"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바로 나카무라 괴롭히기의 결정판 "동아총통특무대"입니다.

4. 동아총통 특무대는 작가의 말대로 아예 줄거리 생각안하고 자유자재로 쓴 개그물입니다. 작가 주변 인물-작가 자신. 우메모토, 나카무라-등이 모두 나와서 만주. 이란, 시베리아. 티니안을 배경으로 활약하는 세계적 개그물이죠. 여기서 사토 다이스케/사토 타이후는 본좌격인 괴인으로 나오고 고바야시 장군도 덜덜 떠는 인물로 나옵니다. 하여간 독일군이 관할하는 일본인 특수부대인 "동아총통 특무대"를 조직해서 대 소비에뜨 전쟁에 활약하는 이야기인데. 표면은 그렇지만 대부분은 어떻게 하면 나카무라를 괴롭힐까 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지요.

여기서 나카무라는 관동군 헌병 부사관 출신으로 "살인. 강간,음란행위 --"등등을 자행한 희대의 쓰레기로 사면을 조건으로 동아총통 특무대에 옵니다. 그리고 헌병 출신이라서 늘 같은 동료들에게 얻어맞고 사토에게 걸려서 박살나는게 일이죠. 작가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이란에서 관리인(남자)에게 동성 강간을 당하거나 소비에뜨 여장교들에게 집단 XX을 당하는 나카무라까지 묘사합니다. --;;

5. 일본 자위대 산하 특무 조직의 이야기를 다룬 오메가 세븐은 개인적으로 본적이 없고. 앞서 설명드린 배틀 오버 호카이도의 리메이크판으로 소련 붕괴이후의 러시아의 일본 본토 침공을 다룬 개그물 "레이드 온 도쿄"판(자위대 손실의 대부분은 탈영)에도 나온다고 합니다. 94년 핵위기 이후에 정세를 반영해서 레이드 온 도쿄의 등장인물들이 다시 한번 출연하는 고바야시 고정인물 걸작선 "제 2차 조선전쟁-육이오"에서도 역시 나카무라는 출연해서 궁극의 개그를 보여주지요.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니까 강X 이런건 안나오지만 클라이맥스에서 쏘세지 노출부터 한국군에게 체포되는 역할까지 수행합니다.(역시 얻어맞는 건 나카무라의 일)

6. 동물판 월남전 실록 "캣 시트원" 2권에서는 자위대에서 비밀리에 레인저 교육 훈련생들을 베트남에 파견한다는 설정 아래 (나카무라는 컴퓨터 실수로 뽑혔다는) 원숭이 사토와 나카무라가 주인공 토끼 파키 일당과 조우하는 이야기가 나오지요. 아무 부비트랩이나 건드려서 주인공들을 위기에 빠뜨리는 개그를 보여줍니다. ^^;;;; 캣시트 원 3권에서는 "개" 한국군들과 투닥거리는 스토리도 나오지요. 캣시트원 2권 후기에는 고바야시가 직접 출연해서 나카무라를 괴롭히는 (사위라는 언급도) 이야기도 나오구요.

정말로 나카무라의 고난기는 끝도 없군요.

ps: 나카무라 프로필의 압권은 동아총통 특무대 후기에 "대도해! 이것이 나카무라다!"가 걸작입니다. 여기 소개대로라면 궁극의 일본 잉여의 모습을 구현하고 있지요. 거기 언급된 '한때 자위대에 있었고 민항기 추락사건때 처리 업무를 했다"는 설정으로 그린 단편도 하나 있다고 합니다.


by 이준님 | 2009/11/01 17:46 | 쓸데 없는 읽을 거리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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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9/11/01 18:20
실제 나카무라가 어떤지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나카무라를 괴롭히는지도 매우 궁금합니다^^. "무기와 폭약"같은 좀 무거운 주제의 책에서도 "나카무라, 네놈 코딱지는 아무리 모아도 폭약이 안돼!"라는 개그 대사를 날리시는 작가의 쎈쓰하며.
Commented by nathan at 2009/11/01 18:29
순전히 제 추측입니다만...
처음에는 멀쩡하게 나왔던 나카무라를 중간부터 박살낸 이유가, 혹시 '완소 딸내미를 채가서'가 아닐까 추측중입니다. 거기에다 속도위반이고 말이지요. 아버지 입장에서는 괴롭히고 싶은 마음 만땅일만 하지요.
자기 작품에 안좋은 역할로 출연시키는 것이야 말로 작가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복수가 아니겠습니까? ^^
Commented by Allenait at 2009/11/01 20:01
..안습의 주인공이군요
Commented by 안모군 at 2009/11/01 20:19
그 민항기 추락사건이 JAL과 일본관료조직의 막장도를 제대로 보여주는 케이스였죠. 재해출동이 24시간 뒤에 있었다던가...;;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9/11/01 21:03
나카무라의 막장성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자위대의 쿠데타를 그린 "헤이세이 유신" 이 있지요. 첨 쿠데타군이 방위청을 점거하자 방위청에 있던 나카무라 -무려 정복 차림-이 바로 쿠데타군에 동참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소속을 바꿔 통막의장을 비롯한 자위대 수뇌부를 연행하는 데 감시를 맡게 되지요. 그 후 쿠데타군의 일원으로 위험분자 연행 및 감시 등 각종 활동에 참가하면서 으스대다가 정부군의 반격- 그 중신인물이 잠행하여 게릴라 전을 펴는 사토 -으로 전세가 뒤바뀔 처지에 이르자 정부군과 대치상황에서 바로 편을 돌려서 쿠데타 부대 지휘관을 쏘고
투항하면서 '특명에 의해 반란부대에 잠입'한 거라고 구라를 칩니다.

물론 이 건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배신자 수치를 모르는 놈 소리만 들으면 다구리 당하면서 마무리되지요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9/11/01 21:06
'레이드 온 토쿄'는 개그물이라고 하긴 너무 비장합니다.
사이토 통막의장은 과로로 쓰러지고, 사토 삼좌는 눈이 뒤집혀 항복한 소련군을 쏴버렸다가 군사재판에 회부되고, 나카무라는 의회 의사당 무너질때 하마터면 떨어져 죽을 뻔 했지요.^^;
Commented by 에른스트 at 2009/11/01 21:36
나카무라씨가 자위데에 있었다고라...
Commented by 정호찬 at 2009/11/02 01:26
명대사는 "이젠...... 더이상 서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원생군 at 2009/11/02 14:16
나카무라..., 이거 왜 이렇게 인생이...
Commented by 미친과학자 at 2009/11/02 14:34
영원한 동네북 예약이랄까...
Commented by 노는역 at 2009/11/04 23:33
캣싯원 3권(한국에 정발 안됬음)에서 보면 나카무라가 베트남 파견된건 컴퓨터 실수가 아니라 야밤에 서류를 조작해서 한 짓이죠.
(공수윙을 복사기로 복사해서 상의에 붙이고 다니는... 근데 그렇게 되나? 아니, 그전에 60년대에 복사기가 어딨어 'ㅅ')

그래서 본국서도 맨날 까이던 나카무라지만, 그래도 파견 자위대병력에 들어간 얼마간은 목에 힘좀 주고 지내긴 했습니다만... 그래봤자 본 바탕이 나카무라 인걸 :(

매일같이 사토상사한테 두들겨 맞는게 일이고, 좀 지나서 나카무라의 정체를 파악(...)한 보타스키와 랏츠는 나카무라의 탄창을 빼앗아 버리거나 아니면 매복하다가 일저지를까봐 아예 나카무라의 뒤통수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그래도 불쌍하단 마음이 안드는건... 도대체 아군한테 사격하고 나카무라 덕택에 VC한테 발각되는게 한두번이 아니니;;;;)

오메가7의 경우 1권이라고 할 수 있는 오메가7은 나름 쓸만한 퀄리티의 물건을 뽑아냈습니다만, 출판사를 옮겨서(소프트뱅크에서 가켄으로) 낸 오메가J는 '우왕,오메가 킹왕짱이셈'수준으로 그려서(여전히 코마츠 이하 꼴랑 3명으로 적어도 1개 소대병력 이상의 네이비씰을 깔끔하게 발라버리죠) 뭔가 미묘~한 느낌을 주게 만듭니다.

그랬다가..다시 소프트 뱅크로 옮겨서 낸 오메가7 2 권은 또 상당히 괜찮습니다.

초반에 남미 게릴라를 교육시키는 공수레인져 출신 자위관 두명을 암살하는 미션에서 시작된 얘기는 결국, 살아남은 한명이 도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리는(RPG로 주행중의 신칸센을 폭발시키고 도쿄 시내를 통제불능의 전장으로 만들어버립니다)지경으로 가면서 와중에 고이즈미 총리 이하 전 일본 내각은 무반응,무대책으로 일관하고 결국 오메가가 투입되면서 해결됩니다만, 그 와중에 테러범들이 일으키는 도시 테러는 살벌 그 자체죠.

(뭐...그 와중에 사토 이좌(소령 계급인가요?)는 몽골 특전대를 이용해서 북한 특전대를 발라버리고서 그네들을 인수분해(말 그대롭니다-_-)해서 아이스박스에 담아 DHL편으로 북한에 보내버리죠;;;;; - 아이스박스를 열고서 먹은걸 전부 게워버리는 북한 보안원의 압박)
Commented by young026 at 2009/11/07 12:36
제록스 복사기가 49년에 처음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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