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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0~80년대 한국만화가의 "흑역사"이야기를 하면 지면이 모자랄 정도인데. 반공 에로. 출처불명의 권격, 문하생 날림 이외에도 "일본만화 복제"내지는 "캐릭터 혹은 세계관의 차용" 이야기가 있지요. 지금은 거의 원로로 대접받은 이두호 화백의 흑역사 "타이거 마스크"나 김형배의 "바벨 3세"는 양반정도이고 디즈니의 "예술성"과 데즈카 오사무의 "즈질 상업성"을 비판해서 질타하는 이원복조차도 "1,2,,3,4, 로크"의 캐릭터를 무단도용해서 만든 역작들과 "나나"의 줄거리 개조같은 희대의 범죄를 저지른걸 보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이런류의 흑역사로 본다면 아무래도 검열의 문제도 있겠지요. 원작이 상당히 성인대상인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와서는 가위질, 대사 변조등으로 이도 저도 아닌 괴작들이 되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시티헌터의 해적판중 하나는 우수한이 츠자들에게 "부루스나 땡기"자고 유혹합니다. --) 데즈카 오사무의 "로스트 월드"는 이러한 흑역사 요소의 "일본화"로 인해서 상당히 안타까운 걸작이 되었습니다., 2. 내용을 볼작시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1부격의 내용은 5백만년을 주기로 지구에 접근해오는 마만고 행성이 지구에 접근하고 미국의 주피터 박사(뽀빠이와 대단히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는 마만고별의 비밀을 밝히는 사람에게 천만달러의 현상금을 겁니다. 이무렵 어떤 사람이 살해되고 의안이 뽑히는 엽기적 범죄가 벌어집니다.이 사건을 수사하는 콧수염 탐정(철완 아톰에서 아톰네 담임이자. 정글대제에서 레오 친구) 은 사람의 옷을 입고 사람의 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토끼소녀 미미오의 안내를 받아 겐이치 시키시마 박사의 연구실을 방문합니다. 그 와중에서 얼마전 운석으로 떨어진 마만고별의 에너지 원석과 그것을 노리는 마만고 행성 비밀 결사대라는 악당조직과의 사투가 1부의 내용이고 1부 마지막에 그 일당을 일망 타진?하고 에너지석을 바탕으로 마만고 탐험에 나서는게 2부이지요. 문제는 마만고 행성 탐사대에는 1부의 비밀 결사대의 잔당들이 밀항하고 있었고 파파라치 기자 아세틸렌 램프(아돌프에게 고한다의 그 캐릭터) 의 배반등으로 중생대 짝퉁인 마만고 별에서 이 두 세력은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그 와중에 시키시마 박사와 탐험대원인 식물소녀( 뇌사상태가 아니라 식물을 인간화 한 생물) 아야메는 그 별에 남아서 새로운 아담과 이브가 된다는 스토리입니다.(콧수염 탐정은 유일한 생존자로 지구로 귀환하구요) 3. 이 작품은 첨봤을때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이 아닌가? 하는생각. 아니 미국 만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미국 만화특유의 동글동글하고 개그컷이 충만한 그림체에 상당히 많은 미국 만화 캐릭터 도용이 있었습니다. 주피터 박사는 아예 뽀빠이였고 동물 인간 친구들은 증기선 윌리나 초기 디즈니 걸작에 나오는 미키마우스 친구들 캐릭터입니다. 인간 엑스트라중에는 블론디같은 만화의 캐릭터들이 대부분 출연합니다. 특히 시키시마 박사 연구실이 폭파된 후에 줄줄히 우정출연하는 미국 만화 캐릭터는 쓴웃음을 짓게 하지요. 이런 현상은 당시 미국 점령(이 작품은 1948년 작입니다.) 하에서 미국 문화에 찌들어 살던 일본 독자들의 취향에 맞춘것도 있고 습작 수준의 독학에서 쏟아들어온 미국 만화를 통해 그림 실력을 키워나갔던(자전적 만화 "굶주린 자의 블루스?"에 이때 이야기가 재밌게 나옵니다.) 작가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볼수 있지요. 한국 만화계의 거장들의 흑역사를 보는듯한 묘한 기분입니다. 4. 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불협화음은 바로 독자층의 문제였습니다 이 작품이 걸작이 된 이유는 구성의 치밀함과 당시 소년만화로서는 생각할수 없는 파격적인 내용 전개와 결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 대상" 만화인탓에 결말을 바꾸지 않더라도 자체 검열로 내용 자체가 이상하게 날라간게 의외로 많지요. 아주 그림체를 개그스럽게 해서 그렇지. 공룡간의 토막내서 잡아먹기나 공룡들이 악당을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는게 그대로 나오기도 하고 콧수염 탐정이 악당을 자기로 변장시켜서 악당들끼리 사살시키는 장면도 나오지요. 토끼 소녀의 캐릭터지만 마만고 결사대가 미미오를 고문하는 장면은 인간식으로 하면 나체 고문을 연상케합니다. 우주선에서 식량이 떨어지자 아먀메의 다른 식물인간을 아세틸렌 램프가 먹어버리는 이야기도 있지요. 더군다나 마지막 결말부분에서 남자 주인공인 시키시마와 여주인공 아먀메는 모두 웃짱을 까고 있는 상태이지요. --;;; 이런 성인적 내용이 있음에도 상당부분 수정을 한 나머지 이상한 이야기로 바뀌는게 많지요 일단 부타모 박사가 식물인간을 만든 이유가 '결혼"때문이라는 걸로 바뀌었고 -사실은 성노예-, 우주선 안에서 아세틸렌 램프가 식물소녀를 희롱하는 장면이 "아가씨 이쁜데 우리 악수나 할까?"로 바뀌었습니다. --;;최고 압권은 마만고 별에서 남게 된 남녀주인공이 "서로간에 남매가 되자"라고 합니다. --;;; 시카시마 박사를 "오빠"로 삼아서 기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요, 아담과 이브가 "남매"일리가 없듯이 이건 "부부"나 "연인"을 자체 검열을 통해서 순화한겁니다.(마지막 주피터 박사의 대사를 보면 이 둘은 분명히 부부가 된다는 걸 암시하지만요) 5. 이 작품은 거장의 초기작으로는 문제가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미국식 그림체가 완전히 빠지지 않고 어린이 대상과 성인대상을 구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지요. 그저그런 만화가가 아닌 만화의신이 된건 이런 한계를 데즈카 오사무가 극복했다는 점이었다고 봅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작품이지요. PS: 이 작품은 전쟁전에 습작으로 구상했고 지금은 분실한 원고를 전쟁후에 다시 신문에 연재하다 중단했고 다시 어린이용 신문에 연재한 겁니다. 당연히 초기작에서는 대단히 성인적인 내용이었겠지요. 데즈카 오사무가 이런 저런 일을 겪고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한다는 자전적 만화도 있지요, 거기서는 만화의 신이 중요한 역할로 출연합니다. 여기 나오는 악당 램프는 나중에 발전 버젼이 극동정보 책임자 "아세틸렌 램프"입니다. 구버젼과 신버젼을 비교하면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지요. 겐이치 시카시마는 데즈카 영감 소년버젼에서 자주 나오던 어린이 캐릭터입니다. 이 친구는 무려 정글대제에서도 출연하는데(레오가 배를 탈출해서 아라비아에 갔다가 인간의 말을 배우는게 바로 겐이치 소년으로부터입니다.) 이 친구는 성년버젼으로 다시 한번 레오와 만납니다.(한국에 수입된 손정아 버젼의 애니판에서 "영민 아저씨"가 바로 이 캐릭터입니다.) 데즈카 초기 걸작인 "넥스트 월드"에서도 신이치가 출연하는데 애니판(서울방송 방영은 우주요정 로코코)에서는 어른 버젼인 "영민 아저씨" 캐릭터로 업그레이드해서 나오지만요. "넥스트 월드" 지난 줄거리에는 넥스트 월드에 나오는 "지구" 가 사실은 어느 별이 폭발해서 건너온 사람들이 세운 또 다른 행성이라는 언급이 나옵니다. 어쩌면 그게 마만고 별이 지구의 형제별이라는 설정과 비슷하게 연결될수도 있겠군요,( 아톰이 첨 출연하는 아톰대사라는 작품도 외계의 어느 별이 지구와 1대 1이고 그 별에도 외계 버전 "일본"이나 외계 버젼 "미국"이 있다고 하지요, 그별이 마만고 별인지? --;;) "로스트 월드" 한국 번역판 뒷편에는 데즈카 오사무가 2차 대전 말기 왕따 고문관 학생의용대로 활약하면서 열심히 얻어맞고 사는 안습의 스토리에 데즈카 월드 여자주인공 얼굴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비화가 담긴 "종이요새"가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이게 더 재밌던데요. --;;여주인공이 얼굴을 잃는 장면이나 생포된 미군 조종사가 맞아죽어서 눈알이 튀어나오는 장면이 꽤 무섭습니다. 전쟁이란.. 참(그나마 90년대 소개됬으면 일부 분들이 데즈카 오사무 아버지는 731 간부였다고 대일전문가 오길남(가명)이 말했다.라는 기사가 뜬다는데 한표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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