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덜덜덜 시리즈
...최근에 읽은 책들에서

1. 인도 국민군이 전후에 재판을 받았을때 대부분 "반역죄"로 기소되었습니다. 물론 이 혐의는 무혐의가 됩니다만 일부는 "인도 국민군에 가담하지 않은 동포들에 대한 잔학행위"로 바뀌었고 몇건은 실제 발어졌습니다만 대부분 무죄가 됩니다.

2. 뉴질랜드에서 뜨거운 태양 아래 덩실 덩실 춤추는 송지나로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시겠지만 1946~1947연간에 4.3에 필적할만큼 잔혹한 게릴라전과 토벌전이 동남아시아에서 일어났습니다. 4.3만이 유별난 것도 아니고 유엔에서 소련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여명의 눈동자 드라마판의 대사는은 개뻥이지요. 오히려 진짜 말이 많았던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에서 벌어진 식민전쟁이었습니다.

3. 말레이지아 공산당 역시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요. 인도네시아는 유명한 케이스이고

4. 2차 대전후 베트남에 영국군이 진주했었고 이들과 베트민과의 작은 무력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안습인건 동남아에서 종전 선언후 투항한 상당히 많은 일본군들이 억류생활당시 영국이 반식민 전쟁때 주로 노무 부대로 동원되었습니다. 그들이 연합군 포로들에게 한일에 비해서는 양반이지만 이들도 대우는 좋은 편이 아니라서 상당히 많은 일본인들이 종전"후"에 동남아에서 죽습니다. -일부는 무려 "전사"를 -_-;;

5. 2차 대전 종전 직전 일본군은 휴전협정을 깨고 베트남을 무력으로 접수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주 일부의 프랑스인들이 살해되었고 나머지 프랑스 주둔군과 관리들은 종전까지 몇달간 포로생활을 합니다. 그들중에 하나인 피에르 불은 2차 대전 연간의 일본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한 소설 "콰이강의 다리"를 남기지요. 영화와 소설 모두 영국에서는 상당히 비난을 받았고 많은 영국인들은 피에르 불의 국적과 2차 대전 연간의 행적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6. 소싯적에 어느 화교 소년이 미국을 방문해서 출세한 스토리가 유행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찰리 송이었고 그는 귀국해서 선교사로 살면서 송가왕조를 엽니다. 실제 기록을 추적한 결과 그가 미국에서 쓴 편지의 한문에 따르면 그는 송씨가 아닌 한씨였고 송은 그의 뒷부분 이름이었는데 애칭으로 사용되다가 그냥 이름이 된겁니다. 그가 미국 유학때 한때 미국 처녀와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과 유색인 선교사를 보는 백인들과 중국인들의 질시에 고통받다가 결국 성서 판매업과 상업을 겸업하게 되고 결국 후자로 거부가 됩니다. 그 와중에서 이 사람은 상해의 "홍방"과 결탁을 하지요. -_-;;

7. 손일선(손문)은 형의 도움으로 하와이에서 학교를 다닙니다. 형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출"까지 해서 의학을 공부했고 돌아와서 한때 이홍장이 세운 학교에서도 수학합니다.(이때 이홍장에게 잘 보였으면 관리가 되었겠지요 -_-;;) 고향에 와서 사당의 괴신상을 친구들과 파손시키고 도망가고 하는 와중에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삼합회와 관련을 맺습니다. 삼합회의 기원이 "청을 멸하고 명을 세우는" 조직이었기 때문에 손문이 후일 신해 혁명 성공후 남경에서 제일먼저 한 일은 바로 이 구호를 외치고 명 황제의 묘소를 참배하는 일이었습니다. -_-;;;

8. 삼합회와 홍방의 관계때문에 찰리송과 손문은 서로 알게됩니다. 손문은 찰리 송의 돈으로 혁명사업을 하고 둘은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가 됩니다. 손문은 찰리송의 아이들의 대부가 되었고 결국 그의 사위가 됩니다.(찰리송의 딸인 송경령과 손문의 나이차는 30세가 넘었습니다.-그나마 경령이 미성년자였습니다)

첨에 송애령이 손문의 비서였고 그를 좋아한 손문이 결혼 이야기를 꺼냅니다. -_-;;;; 결국 친구이자 장인 -_-;;의 반대로 무산되고 애령은 결국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돈"을 가진 남자 공상희 (H.H 쿵)과 결혼하지요. 찰리 송의 자식들중에 가장 공부를 잘했던 -_-;;; 경령이 귀국후에 손문의 비서로 들어가게 되고 결국 손문과 맺어집니다. 아버지의 반대때문에 무려 상해를 탈출해서 요코하마로 도피해서 손문을 만났다는 -_-;;; 일이 있지요. 찰리송은 딸의 결혼식 얼마후에 급서합니다. 말 그대로 "화병"이라는게 정설이지요

9. 손문은 혁명 사업동안 각국을 떠돕니다. 미국에서 그는 기존의 변발을 잘라버리고 서구형 신사로 바꾸지요. 문제는 "사진"을 찍다가 청의 정보망에 걸리게 됩니다. -_-;;; 그럼에도 영국에서 무려 "공사관 안"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포섭하고 군자금을 모으려다가 걸리게 됩니다. 변장도 개판으로 했고 무엇보다도 시계에 "손"이라고 불여놓고 다니는 분이 어디있습니까 -_-;;결국 나중에 한 번 더 들어갔다가 잡히게 되고 영국 집사와 혁명에 우호적인 영국 귀족의 언론플레이로 간신히 석방됩니다.

손문은 한때 일본에 가서 활약했지요. 이때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흑룡회쪽과 관계를 맺었습니다. (흑룡회를 비롯한 낭인 세력들이 어떤 나라 모 사건에 개입했고 그래서 이용구가 일진회를 만들었고 심지어 인도 독립운동에도 관여를 했다는 건 잘 안 알려진 사실이지요) 한때 미국 입국을 쉽게 하려고 손문은 미국 시민권과 하와이 출생증명서를 위조 -_-;하다가 걸리기도 했습니다.

10. 신해 혁명 이전에도 상당히 많은 무장 소요를 손문과 동지들이 일으켰죠. 적어도 한번은 삼합회의 마약 조직의 용병을 사용한 적도 있었고 한번은 조직의 배의 시간을 잘못 맞춘적도 있습니다. -_-;;; 첫번째 시도 실패 후 두명의 동지는 참수. 한명은 곤장 6백대(나중에 죽었답니다.) 적어도 두명은 3천도 능지형 -_-;;을 당합니다. (손문도 걸리면 그렇게 되겠지요)

최종적인 봉기는 사전에 발각이 되는 바람에-무려 폭탄 제조하다가 터지는 바람에-조기에 벌어졌고 다른 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막상 손문은 봉기가 일어났다는 걸 미국의 덴버에서 아침 신문을 보고 알았고 그 봉기의 지도자중 하나가 자기라는 사실도 그때 첨 알았습니다. -_-;;

11. 원세개가 총통이 된후 손문은 철도 장관으로 사실상 찬밥을 먹습니다만 의외로 열성적으로 일했습니다. 그의 목적은 전국토에 철도 노선확충이지요. 심지어는 티벳도 길이 있으니 철도를 세워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대부분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려고 했는데 (청나라는?) 1차 대전과 사업성 미비로 실제 이루어진 적은 없습니다. -_-;;

12. 송씨 세 자매에 대한 후세의 이야기는 이렇지요. 한명은 "돈"을 사랑했고 다른 하나는 "권력"을 사랑했고 다른 하나는 "중국"을 사랑했다고 -_-;



by 이준님 | 2008/10/22 20:23 | 역사단상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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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mic71 at 2008/10/22 20:31
말레이시아에서 영국 SAS가 끗발 좀 날렸댔지요. 몇년 뒤에 미국이 월남에서 따라해서 약간의 소득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론 캐삽질...
Commented by 올드캣 at 2008/10/22 20:44
12. 첫째는 개, 둘째는 용, 셋째는 범이라고도 하더군요.
Commented by StarLArk at 2008/10/22 20:56
12. 돈, 권력, 노인...
Commented by 행인1 at 2008/10/22 23:06
신해 혁명에 홍방에 삼합회에 흑룡회까지 끼어들어 있었다니 정신이 대략 멍해지는군요.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8/10/22 23:33
신해혁명,상하이 조폭 하니 창천의 권 생각나는군요. 거기선 모 군벌의 장수가
공산당에 조폭에까지 손대는 막장이 전개되던데....-결국 켄시로씨에게 방법
당하지만요.-
Commented by 에로거북이 at 2008/10/23 01:03
황비홍 씨리즈 중 유일한 '진지한' 작품 2 탄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 혹시 황비홍도 사실은 일종의 폭력단 두목? -_- )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함부르거 at 2008/10/23 02:00
삼합회가 천지회 후신이죠. 어디서 봤나 기억이 안나는데, 신해혁명 후에 천지회 간부들이 모여 찍은 사진과 혁명정부 간부들이 찍은 사진에서 멤버 차이가 몇 명 없더라는 이야기도 있구요. 그러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냥 범죄조직이 되어 버렸으니... 그 이야기만 써도 책 한권 거뜬히 나올 겁니다.
Commented by FELIX at 2008/10/23 04:2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삼합회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군요. 사실 지식이 일천해서 말레이시아나 동남아시아 이야기는 아예 까막눈이로군요. 더 알고 싶기는 한데 워낙 게으른탓에...
Commented by 어릿광대 at 2008/10/23 07:51
제목 그대로 후덜덜하네요;;
Commented by deokbusin at 2008/10/23 10:58
4. 아이다 유지(會田雄次)가 버마의 포로수용소에서 비슷한 일을 겪고서 남긴 게 <<아론 포로수용소>>입니다.

서양사학자가 서양문명에 학을 떼버리는 게 인상적이더군요.



6에서 12까지는 시그레이브의 <<송씨왕조>>가 아닌지요? <<송씨왕조>>를 처음 읽었을때 꽤나 충격받았다는(특히나 손문이 개쓰레기 비슷하게 인상이 지워지는데서) 추억이....
Commented by 소시민 at 2008/10/23 11:58
7. 학교 동양사 시간에 손문이 이홍장에게 개혁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이 있다는걸 들은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구들장군 at 2008/10/23 12:28
대학시절 은사님의 외가가 저 송씨가문과 연결 되시더군요. 저 집안 아들이 그렇게 똑똑하답니다. 서른 되기 전에 박사학위를 몇개나 딴 사람이라나요? 그런데 그 사람이 은사님을 보고 하는 말.
'한국 가망없다. 너 정치할거면 그냥 살고, 아니면 떠라.'
그 얘길 수업시간에 해주신게 2000년즈음인데, 그 사람이 요즘은 어떻게 평가할 지 모르겠네요.
Commented by 위장효과 at 2008/10/23 14:53
손문====>>>> 장개석-송자문-공상희...그 사이사이마다 송씨 자매들...

그런데 장개석과 송미령은 나이차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닌가요?
Commented by 길 잃은 어린양 at 2008/10/23 17:38
말레이전쟁은 대게릴라전의 모범 사례로 미국에서 많이 연구하더군요.
Commented by 파도지기 at 2008/10/23 18:38
말레이 전쟁에서의 SAS의 전략(현지 원주민 포섭이용)을
이후 그린베레가 잘 배워서 써먹은 걸로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루드라 at 2008/10/24 02:36
12는 보통 자매들 나이 순서에 따라 돈, 조국, 권력이라고 많이 말하더군요.
Commented by 동사서독 at 2008/10/24 03:15
영화 송가황조에서 장만옥이 송경령으로 나왔었죠.
Commented at 2008/10/25 01: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던이 at 2008/10/25 20:38
뭐, 듣는 얘기야 애령은 마피아 두목 찜쪄먹는 인간으로 나오고 경령은 꽉막힌 혁명가 정도더군요. 의지는 경령이 가장 강했을지도 모르지만요.(문화혁명에서도 살아남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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