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미드 남과 북(North & South)에 대한 잡설

<근데 왜 50개 별이 달렸나?>


1. 80년대 남조선의 화제작 미드중에서 꽤 알려진 작품이지요. 광고 25개의 압박이 심한 뿌리보다는 후세대인지라 지금도 이 작 자체를 기억하시는 분이 많으실겁니다. 뿌리가 중복번역의 압박이지만 이 작은 번역이 되었는지 궁금한 작품입니다.(악명 높은 모 대학에서는 3부작중 2부만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더군요-1부 없으면 2부는 어떻게 보라구?)

2. 이 작은 대략 남북전쟁이 벌어지기 전 1840년부터 남북전쟁 전반기. 그리고 전후(원작)를 다루고 있습니다. 남부의 대농장 메인가문과 북부 철강의 해저드 가문의 애증과 사랑. 그리고 이념을 넘어선 사나이들의 우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비록 노예제와 분리독립의 고난을 겪었지만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나간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작이지요.

<늙어서 잘생기는 것도 복이다>


존 제이크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원작 자체가 원래 3부작입니다. 1부인 North & South, 2부인 Love & War 3부인 Heaven & Hell로 나뉘어졌고 극화는 모두 되었으나 사실 80년대 유명한 추억의 작품은 이중 2부까지를 ABC방송에서 극화한 작이지요. (94년에 나온 3부는 원작이나 극화나 모두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지나친 남과 북의 우월함을 버리고 나름대로 공평하게 다루었다는 점입니다. 킬러 엔젤이나 갓즈 앤 제너럴즈 같은 경우는 지나친 남부편향이 문제가 되고 있고  -원래 밀리터리 소설이라고 분류하지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낭만성은 작가의 지나친 남부 예찬으로 약간 맘에 들지 않는 반면에 (아시아 변방인의 시각에서는 좀 힘들지만) 원작은 남북전쟁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여러 등장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대하역사 소설로는 상당히 뛰어난 작품입니다.

3.  1부에서는 두 친구의 만남(물론 원작의 조상 이야기-특히 어리 메인의 조상중에 인디언이 있다는 류의-는 극화는 안 나옵니다.)과 우정. 그리고 매들린과의 사랑을 다루지요. 가장 충격적인게 당시로서는 화제라고 할수 있는 백인여성과 흑인 남성간의 사랑(심지어는 베드신을 연상케하는-뭐 결혼했으니까)이 나오지요. 작가의 북부 사랑을 막는 캐릭터인 광적인 노예 폐지론자인 버질리아의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이 극의 하일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존 브라운 사건의 경우도 의외로 사이비 종교 교주(뭐 실지로 친척중에 상당수 정신 이상자가 있었습니다만) 필의 존브라운의 압박이 돋보이지요. (그냥 리가 직접 나오면 좋은데 극화는 안나오더군요) 특히 1부 마지막에 두 친구들의 헤어짐은 지금봐도 짜릿할 만큼의 여운을 남깁니다.

4. 2부의 경우는 각자의 국가에서 장군의 위치에 오른 두 친구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그들의 형제와 조카들간에 겹사돈으로 맺어지는 사랑, 어리의 사랑찾기가 그려집니다. 불런 전투는 리얼하게 묘사되고 (근데 거기서 구경오는 일반인의 압박) 원작에서의 남부연합의 해군작전이나 외교 문제등은 잘랐지만 나름대로 리얼한 사건 묘사를 하지요. 남부연합내의 반란 세력(영원한 적인 벤트가 이 음모의 지도자입니다.)과 속썩이는 여동생 스토리. 그리고 북부의 탐욕스런 기업가들에 대한 묘사도 아주 적절히 조화됩니다. 원작과는 달리 2부에서 끝내려는 것때문에 뒷부분을 상당히 손을 봤고 그래서 원작에는 북부의 유격대에게 죽어야할 어리 메인은 여기서는 그냥 병원에서 나아서 퇴원한후 흑인 노예들의 반란을 겪고 친구와 함께 오솔길을 걷는 걸로 끝납니다.(개인적으로는 이 엔딩이 더 맘에 들더군요)


<페트릭 스웨이지>


5. 이 작에서의 특징은 당시로서는 신인배우들을 주연으로 캐스팅했고 그것이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겁니다. 페트릭 스웨이지(뭐 요새는 영 아니지만)는 이 작품 이후에 아주 잘나가는 여러 작품에 캐스팅되었구요. 과격한 노예 해방론자인 크리스티 엘리의 경우는 마이키 이야기로 우리나라에서는 더 알려졌지만 그쪽에서는 치어스~ 시리즈로 더 유명하지요. (사실 이 아줌마의 데뷔작은 스타트랙 2편 : 칸의 역습입니다. 나중에는 그나마 짤렸지요 -_-;;) 제임스 리드의 경우는 한때 레밍턴 스틸에도 잠깐 나온적이 있구요. 포레스트 휘데커(최근에 이디아민으로 오스카 상을 탄)도 나왔다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_-;;


<제임스 리드>


또한 흘러간 스타들도 우정출연을 많이하지요. 쿵푸의 히어로 데이빗 캐러딘의 인간말종 연기도 그렇고 로버트 미첨, 제임스 스튜어트, 진 시몬즈와 리즈 테일러, 그리고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온~~)가 북부 병원 간호장으로 깜짝 출연합니다. -_-;;; (이밖에도 달라스나 제네럴 하스피털, 매쉬등의 주인공들도 나오지요)

6. 이 작품은 탄탄한 구성과 훌륭한 연기. 그리고 적재적소에 사용된 예산과 잘 짜여진 연출로 인해서 80년대 대작 미니시리즈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모국에서 과연 남북관계를 다룬 작을 만들때 이 정도의 작품이 나올지 솔직히 부럽기도 하군요.

PS: 남부연합의 악명높은 포로수용소 스토리도 나오지요. 원작도 마찬가지지만 원작은 거기 들어가는 사람이 "다릅"니다. -_-;;; 다만 여기서는 주인공을 세우다보니 뭐... (그러고 보면 원작자의 또 다른 소설인 온 시크릿 서비스에도 이 수용소 스토리가 나오는 군요)

원작자 존 제이크의 부인이 메어리 토드 링컨 -_-;;;으로 우정출연해줍니다.

원작에는 어리에게 형이 하나 있습니다. tv 판에서는 아예 없지요 -_-;;다만 욕을 바가지로 먹은 3부에서는 실질적인 주인공입니다.
조지 해저드의 형은 스타트랙 : 다음 세대에서 라이커 부함장으로 나오지요. 여기서는 수염을 길러서 -뭐 시즌 2부터는 스타트랙에서도 기르지만-첨에는 못 알아봤습니다. -_-;;;

원작에는 멕시코 전쟁이 무지 자세히 나옵니다. 물론 나중 시대의 영웅들의 초급 장교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악의 축 벤트의 경우 원작은 안여돼 버젼입니다. -_-;;; 2부에서 그냥 폭발했다 -_-;;;식으로 넘어갔는데 3부에서는 첨부터 나와서 어리를 찔러죽여줍니다. -_-;;;(원작에서는 어리가 2부에서 죽지만 극화는 그게 아니니까 억지로 죽이는 걸로 -_-;;;) 벤트가 남부연합 정권을 발라버리려는 스토리는 당대에 널리퍼진 음모론에 바탕을 둡니다. 이 모 조직의 스토리는 링컨 암살때도 꽤 나오던 이야기죠(모씨가 링컨 암살에 한패라는 뭐 그런류의 이야기)

원작에서는 어리가 팔을 잘리는데 여기서는 고무 지팡이를 짚고 다리만 절어줍니다.

국영방송에서 방영했고 고 엄주환씨와 김도현씨가 어리와 조지를 맡았지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연기는 버질리아의 이경자 할머니와 죠지 동생인 오세홍(짱구 아빠 -_-;;)씨의 연기였지요. 근데 원작처럼 "펜화" 크레딧은 정치자금으로 바치느라 코리아나 호텔에 가져갔는지 개찌질이 버젼으로 편집을 해서 오프닝을 틀어주었습니다. -_-;;;

죠지와 컨스탄스 해저드로 나온 배우들은 나중에 실제로 결혼해서 아직도 잘 산답니다.매들린으로 나온 레슬리 앤 다운과 이 작품의 카메라맨도 결혼해서 아직도 잘살구요. 다만 빌리로 나온 배우와 커스틴 앨리는 결혼했지만 1997년에 이혼했습니다. (이 아줌마는 한때 과체중으로 모 시트콤에 출연했다는 전설이 -_-;;)

미국에서 나온 DVD는 배우들의 인터뷰와 원작자의 코멘터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무려 3부가 들어있습니다. 3부가 워낙 개판인기라서 유럽판에서는 뒤를 다 자르고 2부 합본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진 1부는 아버지가 버렸습니다. -_-;;;;

by 이준님 | 2007/06/28 23:53 | 지나간 드라마의 추억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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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초록불 at 2007/06/29 01:05
상당히 재밌게 보았던 작품입니다. 남북전쟁에 대한 기본 개념은 여기서 잡아버릴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작품이죠. 패트릭 스웨이지를 처음 본 작품이기도 했죠. 고등학생 때 봤는지, 대학생 때 봤는지는 기억이 흐릿...
Commented by 액션가면 at 2007/06/29 03:04
제게도 야망의 계절과 더불어 가장 기억에 남는 미국 TV 시리즈였죠. 저 역시 버질리아역의 커스티 앨리 (Kirstie Alley)가 제일 기억에 남았는데 나중에 살찐 모습보고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Commented by 루드라 at 2007/06/29 22:00
버질리아가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던 기억만이 남아있네요. ^^;
Commented by 7옥타브 at 2007/06/30 18:50
갓즈 앤 제너럴즈는 그야말로 잭슨 빠돌이 영화.. 한 장면 넘어갈때마다 웅장한 음악 때려주는데 나중에 가니 지겹더군요. 흑인 문제에 대한 비중이 대사 두어 마디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것도 그렇고..

국내 모 남북전쟁 서적(김x봉씨의..)이 얘네들 책을 복사기 밀기한 느낌이 드는데 원서를 접하지 않아 뭐라 단정짓긴 어렵네요.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7/07/01 11:47
초록불님//저도 그렇습니다. 정확한 개념은 소시적 축약판으로 (라고 해도 거의 3시간 이상을 한)본 괴작 "남북전쟁(Blue & Gray)를 통해서 저는 잡았습니다

액션가면님//충격은 충격이지요. 커스티 앨리는 꽤 괴악한 영화에도 잘 나왔는데 살찐건 압박이었죠

루드라님//아무래도 이경자 할머니의 연기도 있지요

7옥타브님//복사기 맞지요. 원작 자체도 잭슨 빠돌이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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