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음모론 서적에 대한 잡설
1. 사실 그렇지요. 모 정당 역학관계나 대통령 각하의 햏각에 대한 음모론은 약간의 개연성까지는 있습니다. 괴설까지는 아니고 일요신문부터 한겨레까지 다양한 스팩트럼에서 진행되지요. 다만 우리가 음모론 서적이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 뭐 그림자 정부나 이런류의 이야기로 한정하겠습니다.

2. 사실 80년대부터 국딩의 필독 도서 어께동무를 비롯하여 수많은 어린이 서적도 그렇지만 어른들이 보는 많은 서적에서 이러한 괴악한 이야기가 돈 건 사실입니다. 5.18을 둘러싼 대내외적 문제때문에 미국에 대한 반감도 있었고, 지금과 달리 서적의 수입이나 출판이 그렇게 자유롭지 않았던 터라 그러한 음모론의 토양이 형성된거죠

이게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대부분의 이념서적이나 사회평론 서적을 "일본"쪽에서 들여온게 큽니다. 리영희의 회고에서 볼수 있듯이 외국 서적 수입상이나 청계천 헌책방이나 비짜 도서파는 대학가 서점에서 일본쪽을 통해서 금서들을 수입했었고 개중에는 업계에서 손수 번역하는 지라 개판 번역에 발음 날림도 많았지요. 맑스의 자본이나 엥겔스의 프랑스 내전기같은 작을 "음모론"이라고 볼수는 없지만 문제는 이런 이념 서적과 함께 일본에서 "사회 평론"의 미명아래 난지도급 음모론이 같이 들어온겁니다. -_-;;; 그리고 거기에 편승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복사기 밀기 한 햏들이 나타난거지요

3. 대략 내용이랴 그렇죠, 그림자 정부, 미국의 몰락, 미국이 제 3세계의 정치공작과 그림자 정부. 미국 역사상의 여러 사건들 운운운.... 자. 그러다 보니 "반미"라는 주제에서 난지도급 괴작도 진리로 얻어진게 이쪽 업계였습니다.

4. 더군다나 대내외적으로 혼란했으니 99년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돌았고 고도 벤이나 이런류-사실 고도 벤이 소시적 나온 모든 종말론의 원조입니다.-의 괴서적들과 유럽 연합등의 여러 이야기를 조합한 괴서적이 나오게 되지요. 80년대에도 여러 일본인 저자의 이름으로 오늘날 볼수 있는 여러 괴악한 세계 정부류의 서적이 돌았습니다. (사실 재미면이나 충격면에서는 그림자 정부 1권은 뭐 비교도 안됩니다. -_-;;)

대부분 명칭 달고 있는 게 "사회평론가"나 "프리렌서 작가"이지요. 개중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단체나 신문. 혹은 유명신문이긴 한데 그런 기자 없는 -_-(이를테면 조선일보 기자 김딸딸식으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걸 충실히 배껴먹는 한국 햏자들은 역시 동일 직업(좋게 말해서 학생운동 가담으로 실업자요. 나쁜 의미로 방구석 백수인) 을 가진 분이 많았습니다.

5. 몇년전에 강준만 (이 아저씨 요새 햏각을 보면, 진짜 드라마 "노다지"에서 일본군 부사관의 대사가 떠오릅니다.)의 월간 인물과 사상 독투란에 "남매 간첩단 사건" 피의자가 줄줄히 쓴 괴악한 스토리가 나왔죠. 소시적 간첩단 사건이야 뭐 그렇다고 하지만 이 햏의 이야기는 세계 정부의 거대 음모론에 부시가문과 페리-일본을 개항한 - 가문의 결탁으로 인한 세계 지배음모와 거기에 맞서는 시민운동가들에 대한 구라를 풀었습니다.-제목이 매향리와 린다김의 비밀 -_-;;인가 그렇죠. 아마- 이 사람이 공안정국때 어떤 일을 했는지는 생략해도 피해 의식인지 이 정도 정신 상태면 기관의 고문의 후유증인지. 과대망상이라서 기관에서 학을 뗐는지 의문일 정도이지요. (기본적인 사실 조차도 틀립니다)

80년대 예비역 육군 준장이 쓴 음모론 서적도 있었어요 -_-;;; 뭐 정보부 소속이라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무려 실명+ 사진도 있습니다.- 뭐 저자의 출신이니 소비에뜨 공산당과 그의 주구 김일성 괴뢰 정권의 한반도 전쟁 야욕분쇄와 투철한 안보의식이야 그렇다고 하지만 거기에 미국 프리메이슨의 개입이 있다느니. 최고 압권은 역시 세계 정부에 맞서싸우는 이토 히로부미를 프리메이슨의 하급 에이전트인 프랑스 신부가 제자인 안중근을 세뇌시켜서 암살했다는 스토리는 가히 이환경과 어께를 나란히 하는 수준입니다.

6. 80년대 후반 격변의 시대에 "종교"와 결탁한 음모론도 있지요. 요새는 거기랑 발을 끊었지만 K 일보 같은 경우도 이런 씨알도 안 먹히는 음모론과 종말론이 결합된 괴악한 스토리를 자주 연재했었지요. 노골적으로 1992년 휴거론을 찬양도 했고 권위있는 정론지 "위클리 월드 뉴스"를 인용해서 공룡과 인간이 같이 살았다 -_-;;류의 기사도 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덩 샤오핑이 유태인이고 유태인 음모단체의 중국쪽 책임자라는데 OTL)-

이런쪽이 더 발전한게 나중에는 한민족 선민설도 있는데 이건 생략. 나중에 이런 버젼이 더 커져서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는 다 뻥이고 우주의 넓이는 1만 km 한도 이다 -_-;;;; 우리가 본 유에프오는 사실 다 악마이고 악마는 지금 미국 지하에 비밀기지를 건설하고 인간을 가축화하고 있으며 세계 정부와 외계인 연합체와 미국 정부와의 핵 대결이 진행중이고 세계 정부의 세뇌작업이 시작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반인반수 개발에 바탕을 둔다. 가톨릭은 악마의 종교이다. 대부분의 성서 해석은 다 틀리고 내가 맞다. (그러다 몰리면) 주님의 축복이 있으시길 바랍니다.로 가볍게 처리한 괴서적도 있었지요. 저자가 무려 모 유명공대 교수랍니다. -_-;;;; 나온것도 무려 기독교 출판사에서 나왔다는 (모 대학은 미슷테리 섹션에 넣었지만)

그러고 본다면 그림자 정부 연작은 아주 온건화한 장난에 불과하지요. 이쪽의 세계는 광대합니다.

ps: 그림자 정부가 인기끌자 들녘에서도 비슷한 책을 하나 냈어요. 이것도 압박입니다.

좀 작은 음모론으로 유명한게 "KAL기 생존자 시베리아 유형설"과 "김현희 가짜설"이 있지요. 후자의 경우는 직장 때려치고 여기에 몰입한 햏자가 있고 인물과 사상에서 특집기사도 실어주었는데 (하여간 이 잡지는) 뭐 이 아저씨 요새 뭐하는지 대략 궁금... (증거도 대부분 출처 없는 일본 잡지 기사를 그대로 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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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님 | 2006/12/30 12:24 | 쓸데 없는 읽을 거리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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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愚公移山 at 2007/01/0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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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남는 건 제 계좌로 부쳐주십시오.) * 모음 선정 기준은 전적으로 愚公 개인의 상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것입니다. * 개인신상이나 사생활 내용이 과도한 포스팅의 경우 논란 여지가 있을 것을 우려해 제외합니다. * 스포일러(ex:다른 내용없고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한줄만 있는 경우), 뜬소문의 경우 사회윤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므로 제외합니다. * 논쟁의 중심에 서는 것이 부담되시......more

Commented by 행인1 at 2006/12/30 12:34
그쪽도 정말 "광대"하군요....
Commented by 을파소 at 2006/12/30 12:44
무한대의 세계 같습니다...
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6/12/30 15:04
음모론 가지고 장편소설 하나 쓸 수 있을 정도죠. 헐...
달에 거성이 있으며 지하에 파충인류가 살고 있으며 나치가 남극의
공동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 여전히 지구장악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게 최대 압권입니다. 이건 세X러X+신X월X무X+겟X로X+헬X+라X트
X탈X온 아닙니까
Commented by 페로페로 at 2006/12/30 15:47
그래도... 재미있는건 재미있지 않습니까? 원인과 결과가 단순히 이어진 사건을 두고 마치 그 원인에서는 그 결과밖에 나올 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그 바탕하에 모든것이 장기판의 말들처럼 딱딱 움직이고 있더라는 이야기들. - 장기판의 말들이 가는 길은 있어도 어떻게 가는가는 수없이 많은 갈래가 있다는 것을 싸그리 무시한 다음 -

뭐 이렇든 저렇든 그런 출판물이 나온다는건 사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고 아주 오래전부터 음모론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름의 지적 유희물처럼 여겨지는 것을 본다면 의외로 이런 것이 카타르시스를 주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뭐 그런 의미에서 전 또다시 역사의 음모라는 책을 봐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6/12/30 18:54
행인1님//광대하죠

을파소님//아마 영원히 계속될겁니다

존다리안님// 사실 작품들이 음모론을 기반으로만들어졌죠

페로페로님//문제는 황우석이나 아이엠 에프처럼 자기 잘못 면피로 그걸 이용하는 거죠. 홀로코스트 문제도 그렇고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6/12/30 23:21
KAL 007기 음모론은 우리나라보다 미국쪽에서 더 번성한 것 같던데요.
얼마전에 dc 항공기갤에도 누가 KAL 007 생존설 다룬 미국 웹사이트 소개하고 갔던데......
김현희 가짜설은 우습게 볼게 아닌게, 얼마전에 유족회 분들이 이 설을 바탕으로 정부에 항의하고 재조사 촉구하고 국정원이 재조사 결과 원래 발표가 맞다고 발표하고 유족회 대표분이 라디오에 전화연결해서 우리는 절대 수긍할 수 없다, 김현희를 우리 손에 넘기면 진실이 튀어나올거다 하시고......현재진행형입지요.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6/12/31 02:25
네비아찌님//그쪽 관련해서 아는 이야기가 있는데 공개적으로 할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6/12/31 05:34
'007 시리즈의 스펙터는 프리메이슨이다'라는 대목이 떠오르네요.
그냥 심심풀이로 읽으면 괜찮지만, 이걸 맹신하는 게 문제이죠.
이런 류의 책으로는 [누가 존 웨인을 죽였는가]가 가장 인상적입니다.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6/12/31 11:29
marlowe 님//그건 뭐 유명한 이야기였죠. 요새는 스펙터는 더 안나오지만.. 누가 존웨인...의 경우는 서평도 꽤 심도 있게 나왔고 고 신상옥 감독이랑 조갑제옹이랑 이야기하는데서도 심도있게 다루어졌어요. 막상 책은 번역이나 논리가 가히 발로 썼다는데 한표이지만
Commented by 천마 at 2007/01/02 15:46
저는 음모론이란 연예인에 대한 카더라통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와 누구가 사실은 이런사이라 카더라"나 "무슨작품에 누가 캐스팅된것은 실은 이런이유때문이라 카더라"라는 식으로 말이죠. 기본적으로 양자는 상당히 비슷한 양상을 보여줍니다.

1.어떤 사실이 있고
2.그 사실의 이면에 대한 호기심이 나타나며
3.그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위해 몇가지 단서를 조합하여 여기에 상상력을 가미한 이야기를 만들며
4.이야기가 퍼지면서 (주로 흥미위주의)살이 붙어 점점 커지며
5.사실에 기반한 논리적인 설명은 오히려 특정세력에 의한 진실을 가리려는 왜곡이라는 소리를 듣는 지경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볼때 음모론이란 호기심과 믿음에서 나온 하나의 특성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의 궁금증을 논리에 기반한 설명보다 믿고싶은 것과 보고싶은 것을 충족시키는 쪽의 이야기를 선호하는 인간의 사고특성이 만들어낸 행위가 아닌가 합니다. 뭐 그쪽이 진실보다 더 재미있기는 하죠. 너무 그쪽에 빠지는 것은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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