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화 "머나먼 정글"에 대한 잡설


1. 사실 미국에서 전쟁 소재 연속 드라마의 역사란 그렇게 짧은 건 아닙니다. 제 8 전투 비행대부터 요새 군대에서 틀어주는 전투 (컴뱃)까지 여러가지가 있죠.

문제는 전장 자체가 기동전이 되고 그래서 사령부가 너무 자주 옮기게 된다면 정적인 측면에서의 이야기 설정이 어렵게 됩니다. 전투가 그렇게 많은 에피소드에도 불구하고 몇년째 프랑스에서만 어정대는 것도 생각해보면 개그죠. =프랑스 항구 도시도 아니고 빨리 독일 영내로 진격해야지 -_-;; 뭐 수년간 고등학생인 김전일도 있지만

그러고 보면 전우 시즌2도 항상 "공화국이 슬슬 후퇴하려는 시기"나 '국방군이 작전상 후퇴래 한" 때만 그리고 있지요 -_-;;;

그런점에 있어서는 한국전후반이나 베트남전쟁이 이런쪽에서는 대단히 매력적인 소재이고, 매쉬나 머나먼 정글이 바로 이런 연유로 자연스런 인기를 얻게 된 것이죠

2.머나먼 정글의 경우는 3시즌이고 3년간 방영되었던 장수 프로그램인데 사실 1,2,3기 모두 나름의 색깔이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촬영된 1기의 경우는 솔직히 '전투'의 베트남 판이라고 볼수 있죠. 뭐 전투에 대한 오마쥬나 배껴먹기가 있는 건 아니구요. 하나의 소총 소대를 통해서 베트남 전쟁을 보는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에피소드에 대해서 나열하는 셈입니다. 당근 '오락적 측면에서의 전쟁'을 보는데는 손색이 없지요. 오버데어와는 또 다르게 "우리의 착한 미군"이기 보다는 휴먼 드라마로서 무모한 베트남 전쟁을 바라봅니다.

대부분의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던 건 저만의 이야기일까요? 상당히 재미는 있었습니다.

3. 문제는 로스엔젤레스 근방에서 촬영된 2기와 3기의 문제죠. 이건 제작비의 압박인지 전투장면이 극히 줄어든 반면 베트남전의 정치적 이야기가 많이 들어갔습니다. 뭐 2차 대전도 정치적인 면이 없다고는 할수 없지만서도 '악랄한 나찌 일당을 방법하자'라는 편한 논리와 달리 베트남전 자체의 정치성이 실제로도 사병들간에 퍼져 있었죠. 그것을 알렉스라는 라티노계 여기자의 눈을 통해서 그리다 보니 1기에 필적할 만큼의 잔재미는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대신에 '프래깅' (말 그대로 세열수류탄으로 상급자를 방법하는)등등의 우리 실정에 안맞는 이야기 역시 그대로 나왔으니 그쪽 업계를 아는 분이라면 좀 벩스런 이야기가 나오죠.(하기야 조선전쟁때도 프레깅이 있었답니다. 먼산)

4. 3기의 경우는 2기에서의 비판때문인지 전체적으로 1기만큼은 못해도 전투장면을 늘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인공 중대가 SOG 로 변신했다가 다시 소총중대로 변신하는 뭐 그런 괴이한 설정이죠. 전체적으로는 3회에 나오는 이웃중대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의혹을 밝히는 큰 테마 아래에서 이야기를 그리다 보니 큰 테마가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는 전체적으로 이야기 구성이 허술해집니다.

다만 3기는 2기에 비해서는 전투 장면이 늘어났다는 것이 괜찮고 두명의 인물- 프레테터의 흑인 아저씨와 6백만 불의 사나이 리 메이저스-가 출연하죠. SOG의 촉망받는 대령-이지만 흑인이라는 이유와 한국전 당시 포로 생활의 트라우마가 있는-과 오키나와에서는 부사관, 한국전때 일등병, 지금은 이등병으로 강등되서 살아가는 노병으로 출연하
는데 나름대로의 포스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그 학살 의혹이 밝혀진 후에 손타이 사건을 모델로 한 구출작전을 끝으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좀 찜찜한-뭐 베트남 전이 원래 그러니까-결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5. 이 작의 히어로는 뭐니 뭐니 해도 '앤더슨' 중사죠. -_-;;; 꽤 닯고 닯는 부사관의 모습에 대단한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기 첫회(원래 2시간인데 문화방송은 한시간으로 짤랐습니다. -_-;;) 에서 신참 소위 골드먼에게 가족사를 고백하는 참전용사(무려 3번째이고 3시즌 첫회에서 본국 휴가후 본토근무 할수 있음에도 그냥 돌아갑니다.) 이고 전직 고문관이었고-1기에서 훈련소 교관출신의 노상사가 전쟁 후유증으로 알콜 중독이 되서 나옵니다.- 마눌님을 딸과 도망가고 -1기에서는 갑자기 소식이 들려와서 괴롭히고 2기에서는 만난후 정리 됩니다.- 군의관 소령과 관계를 맺고 살죠 .시즌3부터는 하도 살이 쪄서 박기량씨에서박일씨로 성우가 바뀌었습니다.

이 사람은 의외로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는데요, 머나먼 정글 이외에도 "로이스 앤 클락"에서 수퍼맨을 뒤쫓는 정보부 요원으로 몇달 나오다 돌아가시고, 프리텐더 제로드에서는 음모를 꾸미다 방법당하는 업계 파견 공군 조종사, V  TV 판에서는 지구 레지스탕스로 한번 나오고, 샤이닝을 치사하게 배껴먹은 모 저예산 괴기물의 주인공으로도 나오더군요

6. 골드먼 중위로 나오는 배우는 생매장2 (생수장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하지만)에서 나쁜 남편으로 나오죠. 루이즈 상병으로 나온 배우는 맥가이버에서 각자 다른 역할로 두번 나왔는데, 둘 다 불량 청소년 역입니다. (한번은 불량 청소년 선도 캠프에 참가, 한번은 맥가이버 고향의 양아치-맥가이버의 과거가 밝혀지는 에피소드-개그는 머나먼 정글에서는 권혁수씨인데 맥가이버에서는 테일러 이인성씨가 했었죠 -_-;;;)

1기에만 나오는 베이커 상병은 스필버그의 어매이징 스토리의 한 에피소드-운석에 맞아서 인간 자석이 되는-에서 단역으로, 퍼셀 상병으로 나온 배우는 TV 옴니버스 물에서 역시 베트남 참전 군인으로 나오죠


PS: 앤더슨의 딸은 1기의 사진에서는 금발인데 2기에서는 흑발로 나옴 -얼굴도 다름, 개인적으로 앤더슨의 딸의 소식이 나왔을때 에피소드를 최고로 칩니다

2기 마지막회에 무려 "오순택"씨가 월맹군 장교로 나와줍니다.

라티노 여기자-중간을 가면서 노출만빵의- 알렉스는 송도영 아줌마가 열연을 했지요.
by 이준님 | 2006/12/04 22:54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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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愚公 at 2006/12/04 23:02
둘째딸이 있었던;;
Commented by 네비아찌 at 2006/12/04 23:08
성우 편성에서 해괴한 점이, 이준님 말씀대로 1, 2시즌에서는 앤더슨이 박기량님, 골드먼이 박일님이었는데 3시즌부터는 앤더슨이 박일님, 골드먼이 박기량님으로 역할 체인지가 되었다는.....
골드먼 중위 아버지가 사이공 사령부에 있는 투스타 장군이지요. 그래서 2기 에피소드 중에 사이공의 암흑가에 아버지와 아들에 앤더슨 소대원들까지 쳐들어가서 방법하는 에피소드도 있었고요.
2기부터 헬기 조종사 맥케이 중위가 고정멤버로 들어왔었지요. 3기 손타이 짝퉁 구출작전 때 총맞아서 고자가 되어 미국 돌아가서도 적응 못하는 안습이.....
(이거 리차드 해리스 소설 '블랙 선데이' 주인공의 인생역정과 무지 비슷한데요^^;)
Commented by 천마 at 2006/12/05 11:26
정말 좋아했던 시리즈입니다. 3시즌은 특수부대가 됐다 일반부대가 됐다해서 이 시리즈도 이야기가 길어지니 늘리느라 좀 우왕좌왕 하나보다 했습니다. 결말이 씁슬한 이야기가 많았고 베트남전 참전자들의 고통과 전쟁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한계도 있었습니다.

베트남인들은 적이나 스파이,구해줘야할 대상으로 배경화되어 버렸고 베트남군은 안내자나 베트공 스파이, 부패해서 주인공들 괴롭히는 놈들로나 등장했습니다. 자신들이 고통스러웠던 것보다 더한 고통을 겪었을 사람들인데 어쩔 수 없는 것이 미국인들 보라고 만든 이야기고 한국전에 대한 영화들을에서의 한국인들에 대한 묘사를 보면 이 정도가 한계였던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ㅁㄴㅁ at 2006/12/06 16:54
일본계 사병도 하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나네요. 어린 나이에도 한국사람으로 안바꾸고 용케 일본인이라고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Commented by 이준님 at 2006/12/06 21:40
우공님// -_-

네비아찌님//그래도 맥케이는 소년 천재는 아니지요.포로 수용소에서 남 팔아먹은 애도 아니구요

천마님//그래도 이 만큼 그린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원작은 상당히 괜찮은데 드라마는 영 실망스런 매쉬나 최근의 오버데어를 본다면 머나먼 정글은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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