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4.23 일상

1. 김성종 문갑식 대화

따로 글 올리는게 낫겠지만 전형적인 한국에서의 장르문학가의 숙명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김성종은 그래도 "등단절차를 거친 등단엘리트"(우리식으로하면 스카이 법대 졸업하고 사시 붙어서 변호사하는)였다가 장르로 빠졌고 지금은 몰라도 오랫동안 자기 장르에서 "성공"한 케이스라는게 다르지.. 재대로 된 등단 절차 없이 쓰러지고 자기 영역의 동종종사자들에게도 무시당한 사람들은 어디서 하소연할지 (세상이 다 안그러겠냐만)

2. 낙태죄

박정희때 나온 신춘문예 당선작에서도 대놓고 개인병원에서 낙태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심지어 "애기 아빠 이름과 직업은 적어야죠" "서약서 하나 쓰세요 애기 아빠가 나중에 우리 애 살려내라고 멱살잡지 않게"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간다.(작품 마지막에 어려서 이별했다 재회한 남매의 근친상간으로 가진 아이라는게 밝혀지지만)

다시말해 사실적으로 낙태죄라는건 사문화된 상황이고.. 법원에서 그걸 확인한 것이라고 할뿐.,

한가지 더 이야기할까? 낙태건 이혼이건 당사자 자신에게는 어떻든 상처를 주는 일이다. 왜 많은 이들이 그걸 말리는지 생각해보면 알수 있다. 물론 그것을 "법으로 금하:"는 것은 다르지만 무슨 인권의 표상이나 멋으로 생각하면 그건 곧 지옥으로 가는 것이다.

3. 다시 낙태죄

나도 고기를 즐기지만 스님들이 채식하는거 비웃을수 없다. 당연히 스님이랑 있을때는 여자 농담 안하고 고기를 안 먹어주는건 최소한의 예의이다. 낙태죄 불합치 결정때 낙태를 반대하는 종교계에서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는건 당연한 일이다.그런데 그걸 SNS에서 비웃는건 기본적인 예의의 문제가 아닐까? 심지어 그 종교의 과거까지 들먹거리면서 비웃는데 MB가 개신교라고 그 종교를 무슨 일제때부터 투쟁한 종교로 추켜세우는게 누구였는지 보면 "나 지지하면 민족종교" "나 반대하면 바보"인 논리가 여기도 적용되는게 아닌지

4. 말뚝

이웃분께서 일제 쇠말뚝 괴담에 대해서 좋은 글 올리셨다. 이웃분 비난하는건 아니지만. 그때 당시에 분위기에서 감히 그런 이야기를 할수 있었을까? 지금보면 일본 3류 가공전기에 데크노스릴러를 끼얹은 "남벌"이 각계 각층의 찬사(심지어 이수만이 이야기쇼 만남에서 대놓고 광고했다)를 보냈고 메이저 잡지이자 극우를 벌레같이 여기는 씨네 21에서 특집 기사를 낸건 뭔데(...) 조선일보계열의 망언으로 모은것중 하나가 "이승복 조작사건"(..) 이랑 "쇠말뚝 괴담비판"기사였었다.

근데 지금은 남벌은 쓰레기 작으로 떨어졌고 쇠말뚝은 괴담으로 치부된다.. 딱 그거다. 국군이 들어오면 태극기 흔들고 인민군이 들어오면 인공기 흔드는거., 지금이야 임정 100주년이니 반일관련물이 쏟아지지 90년대 말의 예처럼 일본과의 관계가 중요시되면 또 무슨 드라마 만들까?

테임즈 tv 한국전쟁 다큐에 유명한 사진이 있다. 미군이 수색하는 가운데 한국 민간인이 한손에 태극기를 다른 손에 인공기(..)를 들고 맞아주는거. 그 사람이 지적 장애인이라서가 아니라 엄한 시절 살아남은 하나의 슬기로운 방편이다(이 장면은 윤정희가 나온 만무방 엔딩 장면에서 패러디 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게 뭔지 살짝 궁금해진다.


덧글

  • Griffin 2019/04/26 05:50 #

    오랜만에 뵙습니다.

    1. 월조라서 실어줄만한 얘기 아닌가 싶지만, 김성종씨 같은 경우를 제하면 그렇게 다들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 같네요. 그래도 웬만하면 작가분들은 작품으로 얘기하실 때가 더 괜찮아 보인다고 생각할 때가 요새 종종 생깁니다.

    2,3.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는 건 그렇다쳐도 굳이 다시금 들쑤시는 건 무슨 이유인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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