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기타 단상

1. 어떤 왕조를 멸망시키거나 하는 경우는 철저하게 과거를 지워버리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물론 열후에 봉해서 하급귀족으로 편입시키는 방법이 있지만 아예 남계를 소멸시키거나 역사를 말살시키는건 기본적인 이야기지요. 그나마 편향은 되더라도 전조의 역사를 편찬하면 다행이지만 적어도 그런 역사서에서도 "전 왕조는 하늘의 도를 어겨서 우리에게 망했다 ㅇㅇㅇ"으로 처리하게 됩니다.

삼국사기에서도 적어도 후백제와 태봉의 경우는 "항우나 이밀같은 자도 한고제와 이연에게 망했는데 궁예나 견훤은 왕건에 비해서는 피래미임 ㅋㅋㅋ"을 버젓히 기술할 정도니

최근 나온 모 음모론 영화가 이런거에요. 박그네 왕조 과거 지우기 사업... 박그네가 그 아버지처럼 불법적 정변으로 정권을 잡은것도 아니고 상대 진영도 패배 승복을 한 후에 집권했으니 이제 그걸 지워버리자는 의도이지요.

그야말로 "아니면 말고" "즐기는거니까 괜찮다"로 넘어가는 분 계시는데. 그러면 일간베스트에 자주 나오는 dj나 노무현에 대한 악의에 찬 이야기들도 "아니면 말고+ 즐기니까 괜찮"게요? 당장 5.18 음모론은 어떨까요?

이런거가 만들어지고 이런걸로 돈 벌고 명예를 얻는 사람들이 있으니 병든 사회이지요

2. 춘원 이광수 같은 사람이 변절한 걸로 아예 원천적으로 쓰레기로 모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그 색기는 2.8 독립선언때부터 친일"이라는 사람도 있구요(...) 박헌영이 김일성이랑 권력 다툼하다가(박헌영도 하나 잘 한거 없지만) 밀려났을때 북한의 역사에서 공식적으로 "박헌영은 1938년부터 미국의 간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게 이런 케이스지요.

박근혜가 정치를 못했다. 시민들의 힘과 탄핵이라는 법적인 조치로 하야해서 처벌받는다.. 이 다음에 하는건 "저건 원래.."라는 작업입니다. 박헌영을 아무리 비판해도 그가 미국 간첩이라는 말을 믿을수 없는 것이나 같은 이치일겁니다. ㅋㅋ

누가 그러더군요. 문재인 진영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건 김x준씨를 당장 처리해야 하는거라고. ㅋㅋ

덧: 상상하면 안되는 일이지만 만일에 차기 정권에 누가 된 후에 대단위 비리가 밝혀지거나 혹은 "경제 정책+ 외교 정책 실패"로 박그네가 그리워지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때도 "아무개씨는 원래 씨앗부터 쓰레기임" "아무개씨 장미 대선은 부정임"을 주장할까요? 전 분명히 사실과 무관하게 그런 이야기 나올거라 봅니다만


덧글

  • 존다리안 2017/04/17 10:53 #

    1번이 제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이에 비하면 용비어천가는 진짜 조선이 세워지는 게 정당했다는 증거예요.
  • 피그말리온 2017/04/17 14:05 #

    내로남불이 기본인 사람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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