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미래(?) 핵전쟁을 다룬 애니-가공스런 미래전쟁 영상 쓸데없는 영화,드라마 감상





1980년대 초반에 토이에에서 우주전함 야마토의 감독중 하나인 마스다 토시오를 고용해서 만든 "리얼리티" 작품입니다. (정말로) 무대를 1980년대로 하고 스타워즈 계획을 패러디한 미국의 전략 미사일 요격시스템 실전배치로 벌어진 미소간의 분쟁이 극단으로 벌어지는 것을 가정한 것이지요.

물론 이야기상 마지막에는 당대 기술보다 "약간" 오버 테크놀로지가 등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제 배치된 여러 무기들과 군인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끌어나갔습니다.



앞부분은 요격시스템 개발 과학자가 소련에 납치되고 그를 구하느니 차라리 죽인다(...)는 어마무시한 계산으로 납치해서 돌아가는 과학자가 탄 잠수함을 "핵어뢰"로 날려버리는 SF적인 이야기지만 이후에는 리얼리티모드로 "세계적인 재난"으로 핵전쟁이 에스컬레이트되지요. 소련 조종사의 망명. 소련의 내부 쿠데타. 자기 애인이 죽어서 빡돌은 병사의 임의적인 전술핵 사용(미리 사용 가능 옵션은 주었지만), 본국과의 연락이 끊긴 소련 잠수함이 "세계가 멸망한줄 알고" 임의로 미본토에 미사일을 날리는 등 "실제 벌어질만한" 이야기로 진행됩니다.

결과는 지구가 망했다...는 건 아니고 소련의 민간정부 복귀와 교황의 평화 메시지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자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게 되고 평화가 찾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아니 그전에 화면을 보면 세계의 주요 도시가 박살이 났는데. 재건은 어떻게 하고?)

주인공이 "일본 과학자"이고 마지막에 소련 강경파가 죽으면서 날린 ICBM을 마지막으로 희생해서 막고 죽어가는 그를 애인이 구하러 간다는게 결말이지요.

한국에서는 자그마치 "가공스런 미래전쟁"이라는 제목으로 90년대 초반에 명절 특선으로 방영했습니다. 물론 그전에 비디오로 나왔는데 돈이 없는 회사에서 냈는지 성우 1명(...)이 전부 변사처럼 처리했다는 전설의 작품입니다 다만 MBC판은 굉장히 퀄러티가 좋고 원작의 감동을 업그레이드했다고 하지요. 다만 "일본 비행기지 파멸"이나 "신칸센이 파괴되는"류의 왜색짙은 장면은 삭제. 주인공도 "잭"이라는 미국인 과학자로 설정되었습니다. 마지막도 크레딧 때문에 좀 임의로 짤랐구요.(주인공이랑 애인이랑 놀던 부분 회상 삭제에 주인공 애인뿐 아니라 소련에서도 과학위성을 보내었다는 부분등)

워낙 마이너한 물건이지만 이쪽 관련 관심가지신 분들은 한번쯤 기억나는 작품입니다.

덧: 굉장히 반전적인 스토리지만- 특히 마지막 전 세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반전 시위에 동참하는 건- 일본에서는 오히려 반전단체의 보이콧이 있었다고 하지요. 내용 자체도 굉장히 어두워서 인기는 없다는...

이거 효과 감독이 나중에 "우로츠키 동자"를 연출합니다.

덧글

  • 올드캣 2016/03/09 14:56 #

    - 주인공급 과학자가 우주에서 소련측 킬러위성 요격하는 레이저 병기 조작하던 게 생각나네요.
    - 그때 반전시위 구호가 아마 '악마는 물러가라 우리에게 평화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이준님 2016/03/11 07:27 #

    예, 그렇습니다.
  • 존다리안 2016/03/09 15:25 #

    울 형과 내가 소싯적 한 병사가 여친이 죽자 미사일 끌고 전차대 앞에 나서는 거 보며 비웃었는데 그게 핵탄두라 전차대를 쓸어버리는 걸 보며 입을 다물었던 게 기억납니다.

    그거 랜스였던 것 같던데.... 당시에는 구소련 기갑 웨이브에 대한 답이 전술핵 뿐이라는 시각도
    있어서...
    구소련 역시도 돌파할 회랑 만드는 방법으로 전술핵을 서슴없이 선택했었죠. 붉은 폭풍에 나옵니다.
  • 이준님 2016/03/11 07:27 #

    그 장면 기억하시는 분이 많지요
  • 2016/03/09 17:4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3/11 07: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rumic71 2016/03/09 17:54 #

    * 옛날부터 많이 관심 가졌던 작품인데 설마 TV에서 해 줄 줄은 몰랐었습니다. 뭐 6~70년대에 비슷한 내용의 영화도 두어 군데에서 만들기는 했지만.
  • 이준님 2016/03/11 07:28 #

    마봉춘이 좀 쩌는게 많았습니다.
  • KittyHawk 2016/03/09 18:23 #

    저 작품의 포스터를 그린 분의 경우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의 포스터를 그리기도 했을 정도로 실력과 명성이 있는 사람이었던 걸로 압니다. Z건담의 홍보용 일러스트 중 한 개도 그가 그렸다고...
  • 이준님 2016/03/11 07:28 #

    예 맞습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6/03/09 18:27 #

    지난달에 뉴스위크에서 핵전쟁을 대비해야 한다(전 세계적으로 핵폭탄 폭발 이후의 민관의 대처 능력-가령 환자 치료방법-이나 메뉴얼이 없다고 지적.)는 기고문을 읽은 기억을 떠올려보니 저런 상황 일어나면 뭘 상상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포스21 2016/03/09 20:38 #

    아무래도 냉전시대보다 핵전쟁 위험이 떨어진 만큼 오히려 대처가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미묘하게 흥미가 생기는 영화군요. 굳이 찾아서 볼정도는 아닌데 기회가 생기면 보고 싶은정도?
  • 이준님 2016/03/11 07:28 #

    동감합니다.
  • 레이오트 2016/03/09 21:17 #

    저의 정말 어릴때의 몇 안되는 기억 중 하나인 이 애니메이션을 이렇게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 이준님 2016/03/11 07:28 #

    예, 감사합니다
  • 행인1 2016/03/09 22:52 #

    예전에 마봉춘에서 해준걸 본 기억이 나는군요. 소련 서기장은 어떻게든 확전은 막으려고 미 대통령과 핫라인으로 통화하다가 암살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이준님 2016/03/11 07:28 #

    암살이 아니고 다친 상태에서 병원에 감금되지요. 나중에 탈출해서 권좌에 복귀하고
  • 행인1 2016/03/13 14:59 #

    음, 그부분을 못보았던 모양이군요...
  • 이젤론 2016/03/09 23:01 #

    워낙 어렸을적에봐서 내용자체는 그다지 기억이 안나는데
    ICBM 날리는거와 핵이 다 쓸어버리는거는 기억이 나는 애니였슴돠.

    그동안 찾아볼까했는데 제목과 핵으로 썰어버리는 만화가 많아서 못찾았는데 여기서 보네요. ㅠㅠㅠㅠ
  • 이준님 2016/03/11 07:28 #

    감사합니다
  • 코토네 2016/03/10 02:21 #

    어릴적에 비디오로 빌려본 기억이 납니다. 아마 핵겨울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 이준님 2016/03/11 07:29 #

    비디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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