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잡상 기타 단상

1. 평범함

페북에 어떤 나이드신분이 일제 시대에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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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1917년생. 그러니까 해방때 28세였으니
징병이나 징역 나가기 딱 좋을 나이였을텐데, 그런 경험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작은 아버지는 일본의 대학으로 유학 가셨다는데 아버지는 고작 상고를 나와 서울에서 은행에 취직해 일했다니, 아버지는 지극히 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자식이었던 것 같다. 특별히 유복했던 것 같지도 않고 엘리트도 아니었는데 결혼했을 때 신혼여행을 만주로 갔고, 당시의 사진을 보면 나름 모던보이/모던걸 풍의 멋쟁이들로 보이니 그걸로 당시의 서민들의 생활을 유추해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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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놀리냐?

일제시대에 전부 정신대 가고 전부 압제에 시달리고 학도병은 조국 광복을 위해 정신대와 썸타다가 OSS 들어간다라는 건 소설에나 나오는 개나발이지만 "상고"+ "은행"+ 만주 신혼여행 정도면 "내지"에서도 그런 사람 드물 정도로 상류층이야... 평범함이 아니라고...

물론 당시 상류층= 친일파= 나쁜놈이라는건 생각해서는 안될 이야기지만(농사 짓기 싫어하고 작은 증조부가 노름으로 재산 날리는 바람에 무일푼으로 도일해서 기술 배워서 일본에서 살다가 돈벌어 고향 와서 나름 지주 소리 듣고 반자작 반소작으로 살았던게 조부이지만) 나이 드시고 사회생활 경험 있으신 분이 저런 사고방식을 가지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사실 일본의 사과만큼이나 중요한게 이전 시대에 대한 환상을 깨는 작업이 필요한데(상기의 글 작성자도 마찬가지고) 아직도 부족하군요.

2. 2등 국민

2등 국민의 전형적인 예를 든다면 쇼와 시대에 조선인을 생각하면 되겠군요. 일본놈이 막 잡아먹고 이런건 아니지만 사회생활에서 어느 정도 불이익을 감수했던... 대한민국에서의 호남차별도 사실 제국에서의 2등 국민으로서의 조선인의 위치만큼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 지. 만

이민 간 분들이  자신들을 "대한민국"의 이등국민이었고 그래서 이민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그럼 저 같으면 그럴 능력도 없 는 3등 국민이겠군요. 일본 제국에서 2등국민이 조선인이라면 3등국민은 만주인이나 쿠리. 혹은 대만의 고사족 원주민인 "생번" 정도입니다. 쇼와 연간에 만주의 조선인들이 만주인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우위를 어쩌면 한국에서 일부분들이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그런 징징이가 "작가" 놈에게 인정을 받고 문학상 수상을 하는 걸 보면 더 개그고.(이러니 한국 문학은 ㅉㅉ) 사람들이 왜 저렇게까지 타락했을까요?

3. 지역. 그리고 ....

여러분들중에서 부모님이 지방출신인 분들 계시지요? 그냥 지방에 사시는 경우가 아니라 서울에 계신다면 지방과 관계가 얼마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출세한 아무개가 고향에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선거에 나와.."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는 사회생활 초기에 밀어주는 선배. 선거때마다 찍어주는 정당. 명절에 가끔 내려가는 고향 정도겠군요. 즉 직장이건 학교건 터전은 서울이고 서울에서 특별시민으로 살다 죽는 경우가 대부분일겁니다. 하다못해 이사를 가더라도 서울이나 경기권에서 돌거든요

신윤미씨나 모 문학상에 나오는 교포 나으리들은 어쩌면 이민간 사회에서조차도 동화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고향에 돌아가 선거에 나오는" 정도는 분명히 아니더라도 그 사회에 융합되지 못하고 이전 국가의 3등국민을 비난하고 그런 매체와 결탁하고 조국입네 어쩌네 하면서 그렇게 좋은 체제는 아닌 국가와 그 추종 세력에게 추파를 던지는... 즉 이민을 갔지만 융화되지 못한 비극적인 캐릭터들이겠군요.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서 명퇴라서 짤리거나 하더라도 서울에서 죽고 살아야하는 "특별시민"이 된 사람들과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덧글

  • BigTrain 2015/07/09 09:35 #

    1. 왜정 시대가 아니라 1960년대, 1970년대만 해도 학사금 못 내서 고등학교 진학도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하고 춘궁기에는 굶어죽는 사람들을 도처에 볼 수 있었다는데 상고-은행?

    나이 먹을만큼 먹었다는 사람이 뭐 저런가 모르겠네요. 보아하니 집도 유복하게 살았겠구만.
  • 슈타인호프 2015/07/09 09:39 #

    상고까지야 뭐 어떻게 넘어간다 치더라도 은행 입사에서 이미 일반 서민과 넘사벽....
  • 백범 2015/08/11 18:23 #

    그건 6.25 이후의 이야기고...

    의외로 30년대, 40년대가 6.25 이후~58,59년 무렵보다 더 풍족한 사회였다면 믿겠음?

    LIFE 지를 비롯한 서양 잡지들을 한번 찾아보시길...
  • 에르네스트 2015/07/09 10:10 #

    저분이 이야기 하시는 평범은 한국 드라마의 서민인가 보죠뭐~
    서울 강북,강남에 2000년대에 건설된(앳날앳적부터 살던사람도 아니고) 동네에 집을 '사서'(월세나 전세가 아님) 살고 그랜저나 체어맨급의 차를 2~3대씩 끌고다니면서 평범한 서민이라고 자기소개를 하고 다른사람에게 미천한 천민따위가! 소리를 듣는...
  • KittyHawk 2015/07/09 19:19 #

    그런데... 80넘은 노인이 20대 청년에게 자신이 어릴적부터 몸으로 겪었던 일제 시대때의 경험을 들려주면서 일본에게 반감을 드러내는 것 자체는 몰라도 도를 넘는 반일은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가 구타당해 죽었다는 는 보도도 있었으니 이건 이것대로 씁쓸한 감이 들더군요.
  • 백범 2015/08/11 18:33 #

    한국인은 그사람 아버지 직업이 그 사람 수준입니다.

    그사람 아버지 월급이 곧 그 사람 인격이지요.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버지, 빵꾸나 때우는 아버지, 공장다니는 아버지 = 인간쓰레기 아버지들 한테 뭘 보고 뭘 배우겠습니까? 솔직히 말해 그런 아버지들은 일찌감치 죽는게 자식들 앞길열어주는 겁니다.

    그런 애비놈들은 오래 살아도 60대 중반 이전에 죽어야 됩니다.

    지가 고생한 것은 지가 고생한 것이고, 내가 옛날에 먹고살기 위해 고생했다고 자식들, 손자들 앞길 막을 권리는 없습니다. 이왕 그렇게 고생했으면, 쓸모없어지기 전에 장렬하게 산화해줄 수는 없는건지...
  • 백범 2015/08/11 18:33 #

    한국인은 그사람 아버지 직업이 그 사람 수준입니다.

    그사람 아버지 월급이 곧 그 사람 인격이지요.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버지, 빵꾸나 때우는 아버지, 공장다니는 아버지 = 인간쓰레기 아버지들 한테 뭘 보고 뭘 배우겠습니까? 솔직히 말해 그런 아버지들은 일찌감치 죽는게 자식들 앞길열어주는 겁니다.

    그런 애비놈들은 오래 살아도 60대 중반 이전에 죽어야 됩니다.

    지가 고생한 것은 지가 고생한 것이고, 내가 옛날에 먹고살기 위해 고생했다고 자식들, 손자들 앞길 막을 권리는 없습니다. 이왕 그렇게 고생했으면, 쓸모없어지기 전에 장렬하게 산화해줄 수는 없는건지...
  • 백범 2015/08/11 18:42 #

    가난한 사람, 시골 사람일수록 편견이 강하고, 미신이나 종교에 잘 혹하고, 비이성적이며 개인의 권리를 하찮게 여기는 편이더군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 가난한 사람, 시골 사람은 일단 가정배경은 꼭 봐야 됩니다.

    가난해서가 죄가 아닙니다. 시골 출신이라서 죄가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 보면 게으르거나, 게으르지 않다면 무능력합니다. 그러면서 피해의식들은 참 장난아니더군요.

    편부가정, 편모가정, 사별, 이혼, 재혼가정, 고아는 아닌지... 자기 부모가 그랬거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랬다면 일단 한등급 깎아야 됩니다.

    그런 집구석에서 큰 사람들 치고 정상인이 드문 편입니다. 이래저래 비정상일 가능성이 높은 편입니다. 과거, 80년대 중반 무렵까지만 해도 스스로 극복하려는 생각이라도 있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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