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1. 남의 결혼식 가는것
피곤모드+ 한끼의 해결

2,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의외로 고평가 받았던 삼국지 비평서
최X 교수의 저서( 무려 2000년대에 다시 나왔다는 --;;)

정사? 난 그거 몰라까지는 좋은데 (순수한 문학 비평으로서 연의를 평가한다면) 여러 잡다한 중국고사를 들면서 결론은 연의를 위주로 했음.

정치학과 교수답게 지극히 정치적으로 접근했는데. 문제는 자신이 세운 기준조차도 어기고 "조조 만세" "유비쪼다" --;;;라는 논리.(근데 교수님이 책에서 주구줄창 주장하는 기준이라면 유비는 영웅 그 자체인데?) 결국 가장 미화하는 킹왕짱은 무려 "사마의" ^^;;; 아무리 주구줄창 변명해도 결국은 "통일 왕조의 기틀"을 마련했고 승자라는 의미는 아닌지(물론 사마씨가 어떻게 정권을 잡았는지는 넘어가고)

이런 논지인데, 저자 후기에는 "친일파가 득세하고 독립운동가들이 추위에 떠는" 세태나 한탄해? 양심이나 있나? 그 논리면 "사마의" 같은 심보 가진 분들이 진정한 친일파가 아닌가? 앞에서는 그런 분들 찬양하고 뒤에서 그런 이야기 넣으니 개그.

3. 리영희/선우휘/이병주
박정희나 전두환같은 진정한 악마가 아니고 리영희가 뒤에서 "까"는 분들이 선우휘나 이병주인데, 선우휘는 직장에서 만난 꼬장꼬장한 꼰대 수준으로 이병주는 한때 이념을 같이 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갈라선 사람으로 묘사했어요. 이병주는 한때의 동지인데 갈라섰다는 쪽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타입이지요. 선우휘 비판에는 뒷담화를 보는 재미가. 이병주 비판에는 아무래도 다른측면에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병주가 그 해 5월이나 별이 차가운 밤이면에서 묘사한 심리 상태를 보면 적어도 생각의 깊이는 리영희가 이병주를 절대 못 따라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병주의 좀 괴악한 흑역사들을 제외하면요) 이병주가 리영희처럼 정치 현장에서 뛰거나 모모모씨처럼 실력은 없는데 이런 저런 상업적, 정치적으로 유명했다면 욕을 먹었겠지만요.

김윤식 교수가 선우휘의 불꽃을 평하면서 학병세대를 다룬 미 학병 체험세대의 글이라서 엉성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리영희가 이병주를 이해하는 방식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사범계를 전공해서 학병과 무관한 선우휘나 "경제력" "나이"때문에 학병세대가 될수 없었던 리영희의 잘못은 아니지만요.

그런데 리영희 정도의 사람과 노선을 달리했지 강준만이나 진중달(가명)같은 분이랑 이병주랑 척을 졌으면 우리는 아마 "인간말종 이병주"급의 비"난"을 인터넷에서 물리게 들었을겁니다 ㅋㅋㅋ(근데 필리핀은 언제 갈거에요?)

4. 이향란, 천도방자. 김소산
앞 뒷사람은 정체성의 문제로 고생했고(반북잉여 한마리는 앞 사람 가지고 세계적 음모 운운했는데, 가서 접시나 닦아) 
그나마 편안한 말년은 앞 분이 지냈고
맨 뒷분은 구은재 변장의 원조라는 전설이 있죠.

이병주 소설에 맨 앞 사람이 나름 주인공으로 나온건 작가 개인의 회한과 극중 주인공의 심정을 잘 대변하는 거라고 봅니다. 이분들 포스팅만 해도 재밌죠

 
by 이준님 | 2009/11/21 07:44 | 비뚤어진 잡상 | 트랙백 | 덧글(8)
김연아를 이용하자
김연아에게평창 깃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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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벤쿠버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평창동계 오륜 깃발을 들고 경기장을 한 번 돌면 큰 홍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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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지랖 넓은 우리 가카, 자유당때 수법을 구상하시는군요
by 이준님 | 2009/11/21 07:02 | 비뚤어진 잡상 | 트랙백 | 덧글(21)
미니시리즈 Amerika 트레일러


1. 1980년대 후반에 나온 미국 미니시리즈입니다. 내용을 볼작시면 1987년에 붕괴직전의 소비에뜨가 최후의 수단으로 미국에 부분핵기습을 합니다. 다름 아닌 "고도 성층권에서 거대 핵무기를 터뜨려서 펄스파를 이용해서 미국의 전 시스템을 박살낸다"는 지극히 이현세틱한 구상이지요. 그래서 미국은 사실상 혼란 상태에 빠지고 10만의 공수부대의 압박에 굴복 사실상 항복에 가까운 강화를 맺게 됩니다.

2, 그리고 10년뒤 미국의 전 대통령 후보였던 주인공(저 영상에서 수염난 선동꾼 아저씨)가 강제 수용소에서 석방되고 연금 상태에서 아직 문명의 이기가 재대로 운영되지 않고 10년간의 유엔신탁통치(라고 쓰고 소련의 점령이라 읽는다) 하의 미국에서 열성적인 운동을 하는 거지요.

3. 크레믈린의 전략은 미국의 주요도시를 시험적으로 핵으로 박살내버리고 미국을 완전히 식민지로 하는 거지만 점령 당국의 기본 방침은 미국을 여러 국가로 나누어서 친 동구권 블럭에 편입시키는 겁니다. 타협책으로 미국의 국회의사당을 시험삼아서 파괴하고 남아있는 구 미국 의원들을 테러 공격으로 살해합니다 소련 점령 당국 관리 하나는 결국 항의로 자살하구요.

그런 와중에서 저기서 소련에 협조하는 미국인 주지사(로버트 유릭) 의 영도 아래 "하트랜드"라는 공화국이 독립되고 그 하트랜드 건국을 둘러싼 미국 레지스탕스 운동과 협조하는 미국인. 그리고 소련 점령당국의 이야기를 그리는 겁니다. 결국 마지막에 하트랜드 공화국은 만들어지고 공화국 건립날 선동꾼 아저씨는 미국의 애국심을 돋구는 연설을 하다가 끄나풀에게 살해. 애국심이 고취된 시민들과 하트랜드 공화국병사들이 소련점령군과 대립하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4. 광고 자체와 첫회의 내용은 충격이지요.적그리스도 사촌의 유엔(소련이 영도하는) 병사들의 압박과 백악관에 휘날리는 소련기의 압박이 꽤 무서웠습니다. 독립기념일이 없어지고 "링컨 기념일"로 바뀌고 링컨이 맑스-레닌과 함께 공산 선전에 동원되는 장면의 임팩트가 컸습니다만 뒤로 갈수록 무진장 지루해져서 결국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시청률은 말아먹은 대표적인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5. 러시아에서는 항의의 표시로 "ABC 러시아 지국을 폐쇄한다"는 이야기까지 돌았고 여러 사정으로 이야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주제야 "미국은 정신적으로 부패했고 새롭게 애국심을 도취해야 한다"는 뭐 그런 내용이지요(트레일러를 보시면 들리는 닭살스런 대사의 압박이 심합니다.^^) 아마 조갑제가 좋아할만한 내용인데, 사실 평은 "서울에 인공기가 휘날리고 김정일이 청와대에서 보드카 빠는" 영화를 만들었을때의 남한의 반응이나 "주석궁에 한국군 탱크가 주둔해있고-조갑제?- 김일성 동상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평양 대극장에서 이명박과 박근혜가 통일조국 탄생을 축하하는 영화"를 만들었을때의 북조선의 반응과 비슷합니다.

6. 전반적으로 평이 극히 안 좋았고 이 작품의 흥행 실패로 인해서 미국 방송은 더 이상의 에픽 미니시리즈 투자에 난색을 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 이후에 마지막으로 크게 성공한 미니시리즈가 "전쟁과 추억"입니다) 우리식으로 하면 천추태후가 KBS 대하드라마를 말아먹었고 "명견 래쉬"가 세계명작극장을 말아먹은거나 같은 일이지요.

7. 배우들 이야기를 하자면 수염난 정치가 아저씨도 유명배우고 "탐정스팬서"로 유명한 로버트 유니크가 끄나풀 정치가, 수퍼맨에도 나온 헤밍웨이집 처자가 소련군에 몸파는 여자로 나오지요. --;;; 호주 출신의 "샘닐" 아저씨가 KGB 장교로 나옵니다. 아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로버트 유니크와 샘닐을 혼돈하시는데 비슷하게 생긴 두분이 같이 나오네요.^^

ps: 남한에서는 비디오로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의 후속편이라는 떡밥이 돌았는데 두 작품은 무관합니다.(설정 자체가 다른데요.) 다만 "그날 이후"의 평론에 나온 "미국점령도 만들만하다"라는 어구때문에 기획한건 맞답니다.

원래 후속편 드라마 시리즈도 구상했다고 합니다. (결국 작품이 망해서 후속작이 안 나왔다는)

미국의 극보수쪽에서도 이 작품을 상당히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너무 허무하게 날라간 것과 소련이 "정치범을 10년뒤 석방한다"는게 말이 안된다는 거지요. 

유튜브에서는 기념식때 미국 아새퀴의 연설장면도 돕니다. 졸라 조갑제스런 이야기를 하는 초딩의 압박이 심하죠.

소설판도 나왔습니다. 무려 "번역"이 된게 압박인데(무려 대학 도서관에 그걸 구입한 용자는 누구인가?) 번역이 얼마나 잘됬는지는 몰라도 소설판의 마지막은 소련 점령 자체가 개판이 되서 미국이 자유를 찾고 여러곳으로 분할되고 하트랜드가 주도권을 잡는 걸 암시합니다.

이웃블로거 한분이 Jafan! 이라는 광고 패러디를 올린 적도 있지요.

성조기 거꾸로 장면은 Timelie191에서 그대로 패러디됩니다.

핵전쟁으로 박살난 미국을 다룬 유명한 소설에는 "전쟁. 그날"이라는 작품이 있지요. 이 작품은 따로 말씀드리는게 낫지만 미국의 주요도시는 날라가고 소련은 소멸 --;;되서 영국과 일본의 관리를 받은 북미를 그린 작품입니다. 나름 재미는 있지요.
 

 
by 이준님 | 2009/11/18 21:27 | 지나간 드라마의 추억들 | 트랙백 | 덧글(14)
여러가지
1. 다음달에 돈 나오면 자치 통감 삼국지를 구매할까 생각중이에요, (한번에는 아니고 두달에 걸쳐서)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평역이나 이런쪽에 오염되지 않은 순날고기의 모습을 볼수 있을까요? 뭐 그런겁니다.

2. 삼국지 공명 사후부분을 좋아하시는 분 계신가요? 80년대 소년삼국지에서 나름 길게 다루어졌고 계몽사 그림 중국기서 시리즈(삼국지. 수호지. 서유기)에서 마지막 권이 공명 사후를 다룬건데 저는 아주 재밌게 봤어요. 금성사판도 공명 사후가 한권정도 나왔는지 궁금하네요(금성사 수호지는 아예 마지막권을 "이준위왕편"이라고 해서 후수호지 이야기를 넣었죠)

이게 계몽사 어린이판 중국기서에서 공명사후를 다루는게 이문열 삼국지에서 공명 사후를 다루는 것보다 더 자세한게 개그중에 개그입니다.

3. 모 게시판에서 "위대한 왕" 이야기를 하면서 잊혀진 소설들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예 시대가 안 맞아서 듣보잡으로 전락하거나 번역이 안되고 독자층이 외국어 습득 능력이 없던가 해서 잊혀지는 경우겠지요. 당대에는 "문장을 씹으면서" 보더라도요. "만득이"는 어떻게 될까요? 솔까말 "얄개전"이나 "에너지 선생님"의 경우도 그렇게 잊혀진 걸작이 되지 않았습니까

"위대한 왕"의 경우는 계몽사 문고판과 금성사 어린이 걸작판을 본 분으로 나뉘어져 있네요. 전 계몽사 문고판으로 봤고 나중에 "호림"이라는 성인판으로 봤어요, 계몽사 문고판등 어린이 판은 사건 순서 자체가 원판과 완전히 다르지요.

타라스 불바의 경우처럼 그렇게 어린 시절의 강렬한 책들이 어른때 우연히 재번역되거나 외국어를 알아서 찾아보는 경우가 많죠. 전 주로 후자입니다. 그래서 구텐베르크 프로젝트를 오늘도 뒤진다는 --

4. 혼인빙자 간음+ 친자 소송 크리로 모 장관이 곤욕을 치루었군요. 아침에 모 게시판에는 무려 그 당사자가 "유인촌"이라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 그야말로 고발 당해서 뜨거운 맛 봐야 정신을 차리실건지 쯧쯧쯧.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의 유대감인지 아니면 미처 못 봤는지 모르지만 잘못했으면 "올리지마! 올리지마! 고소할거야"를 당할뻔 했군요.

유대감 논의는 두번째고. 참 장관씩이나 할만한 분이 그런 일은 왜하는지. (자체 검열로 자세한 이야기 생략) 업계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명박이 우주를 날아가 어젯밤 평양에 갔다와서 김정일과 싸우나에서 고스톱 쳤다"류의 괴악한 이야기가 아닌한. 그리고 현실적으로 여자관련 이야기는 상당수가 사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 여자 관계로 흑색선전하는 경우는 (개인적으로 완전히 4가지 없는 분 물먹이려고한거 본적도 있지만) 의외로 사실 기반이 많다는(꽤 유명한 모씨 이야기도 사실이라능 덜덜덜)

5. 요새는 신문 하단에 영화광고가 나오지 않지만 옛날에는 좀 깨는게 많았습니다. 한걸레건 좃선이건 벗은 처자들의 향연이 많았죠. 그런 마이너뿐 아니라 메이저들도 신문 하단을 차지했는데. 하여간 이런 시대 끝나고 아주 간혹 신문 하단광고 하던 영화들이 있었어요. 듀게와 이웃 블로거분이 언급한 괴작 "헤라 퍼플"도 전 조선일보 하단에서 첨 봤다는 --;;;

홍석천의 나름 심각한 얼굴때문에 저는 가벼운 코미디 영화쯤으로 생각했는데... 내용은 검색해보세요.

그나저나 김청씨가 거기 나오는것도 깨는 일인데. 이 아줌마야 남기남!의 성인영화 "천년환생"에서도 주연을 맡았으니 뭐 --;;
by 이준님 | 2009/11/17 21:05 | 비뚤어진 잡상 | 트랙백(2) | 덧글(25)
일제하 감옥 수기 전집에 대한 잡설
1. 요새는 다르지만 소싯적만 해도 "전집"의 시대였습니다. 계림문고도 전집이지만 "따로 사는 전집"이라는 점에서 더 인기였다고 하니 지금처럼 낱권 판매가 일반적이지 않은 시절에는-낱권으로 사려면 주로 헌책방을- 전집이 우세였고 주로 아는 사람이나 영업사원(외판원이라고 하면 좀 저렴한 티가 나니)을 통해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러다보니 "아니 이런 전집이?"하는 기획이 꽤 많았고 허접으로 시작해서 허접으로 끝나는 전집(수사반장 사건 실록이나 암행어사 박문수 실록)부터 대단히 허접하지만 모아놓으면 나름 1차 자료가 되는 전집도 있었습니다.(지하출판물 성격이 짙지만 당사자가 미국 망명때 우리나라에서 돌았던  "김대중 전집"도 있었습니다. 덜덜덜)

하여간 여기서 소개하고자 할 전집은 日帝下獄中回顧錄이라는 이름아래 정음사(오늘날의 민음사에 버금가는 괜찮은 출판사)에서 1977년에낸 전집 이야기를 하기로 하지요.(모 대학 도서관에는 두 질이 있다는)

2. 이 전집은 무려 5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검은 역사의 증인들" "내일을 위한 증언" "운명을 딛고 선 의지" "그 분노의 기록들" "삶과 죽음의 의지"로 되어있습니다. 제목은 그냥 편집자들이 "특이하게 보이려고" 지어붙인거고 --;;; 사실인즉 일제 연간의 고문내지는옥중 수기라고 보면 됩니다. 연대기로서 1권은 주로 구한말 의병 활동 옥중수기와 105인 사건(선우훈 선생의 수기와 백범일지 축약판이 나옵니다)

이 전집의 잇점은 "후대"에 쓴 수기뿐 아니라 "당대"의 기사나 수기도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1977년이면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물러간지 30년이 지난 싯점이고 하니 당연히 "기억이 새롭게 조정"될수도 있습니다. 과장과 극단적인 반일주의로 기록자체의 신빙성을 의심할수도 있지요.(실지로 몇편의 수기는 그런 냄새가 납니다.) 적어도 여기서는 나름 균형으로서 동아, 조선, 삼천리, 매일신보등에서 발췌한 당대의 수기를 넣었다는 점이 특이하고 나름대로의 현실감을 줍니다.

3. 일제 시대 연간에 감옥 수기 기사가 가능했는가?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나 사변 이후로 극우 파시즘 체제와 전시 체제가 완전히 자리잡히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 내에서는 어느 정도 이런 경찰의 만행고발을 나름 자유롭게 이야기 할만한 시기였습니다.(당대 내지에서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특고의 만행 팜플렛을 보면 꽤 섬뜩합니다.) 우리나라도 4공이나 5공 연간에 살벌한 때에도 지하출판물이나 나름대로 검열하에서 경찰에서 벌어진 기괴한 일들에 대한 고발(그것이 꼭 정치범이 아니더라도)을 찾아볼수 있었던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물론 약간의 가감은 해야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심훈(예. 상록수의 작가 맞습니다.)선생이 어머님께 편지 보대는 옥중수기가 교과서에 있었죠? 바로 그것도 일제 연간에 쓴 수기고 여기 그대로 실려있습니다. 뭐 "어느 사건에서는 죄수복 대신에 평상복을 입게 했다"거나 "한때 잘못?을 뉘우치고 이제는 교육자의 길만 걷는" 운운 하면서 지극히 검열을 의식한 부분은 지금 보면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하지요.

이런 당대 "조선"에서 당사자들의 수기뿐 아니라 독립신문(서재필의 신문이 아니라 임정에서 발간한 신문)에서 나온 수기내지는 소설(당연히 일본놈 나빠), 미국 의회에 보고 되었다는 (그 시간 대통령은 국가의 탄생을 보고 있었다능) 19금 고발 수기 --;;; 등도 있고 이 전집을 위해서 당대 살아있는 독립지사분들에게 새롭게 옥중 수기를 의뢰한것도 있어서 시대별로 각계 각층의 이야기를 모은 것이 이 전집의 특성입니다.

4. 물론 나름의 단점은 있어요. 일단 당대 수기라는것도 어느 정도 경찰의 눈치를 봐야 하기때문에 해방후에 쓴 수기에 비해서는 약화된게 많죠. 감옥 생활의 구질구질함은 현실감이 있지만 수사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올법한 이야기들은 당연히 빠졌습니다. 박종철 사건으로 시끌시끌할때 당대 아카이브를 모 잡지에서 연구한바에 의하면 "단편기사"로서 경찰이 정치범이나 강력범 용의자들에게 온갖 추잡한 일을 해서 시끌시끌했다고들 하는데 이 전집에는 그런 내용은 빠져있습니다.(아무래도 편집하신분이 유명기사만을 찾아서 그렇겠죠.)

또한 해방후에 쓴 수기들의 경우도 당사자들이 말하기 곤란한 측면을 빼버리는 경우가 많지요.(이건 1차 사료의 공통적인 문제입니다만)  그들이 수사과정에서 당연히 당했을법한 이야기들은 김근태 의원의 예에서 볼수 있듯이 "너무나 가슴이 떨리고 분통터져서 쓸래야 쓸수가 없을" 정도인게 많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뜻언뜻 나오는게 꽤 으스스합니다.) 그 과정에서 굴복했음이 분명한 사안은 아무래도 말하기가 어려웠을겁니다.

더군다나 이 전집이 나왔을때가 1977년이니 당대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지요. 독립투사 아무개 현 유정회 의원 --;;이라는 약력(유정회 세운분도 일제 전력은 깨끗한편이 아닌데)이나 "유신정신으로 제 2의 경술국치를 막자"는 이야기부터 "우리가 고생해서 찾은 독립인데 지금 일부 학생들이.."부터 "북괴와 일본이 연합한다"는 류의 이야기는 현재가 과거를 지배한다는 걸 알수 있지요.

5. 결론적으로 말해서 당대의 날고기로서의 1차 사료의 가치로 충분합니다. 그 이면을 파악하고 요리하는건 연구자들의 몫이지요.

나름 추천작

ps: 결론: 아무리 힘들어도 바깥 세상이 좋다. ^^

여기 수기만을 문자적으로 신뢰하면 일본의 감옥생활은 대한민국의 군대 생활보다 편하다는 결론이 납니다. 정말 이런거 믿으면 김정일이죠. --
by 이준님 | 2009/11/17 00:22 | 쓸데 없는 읽을 거리 | 트랙백 | 덧글(4)
사람들이 자주 하는 착각
이글루스 어느 분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차피 이글루가 아닌 다른 쪽이니까요

1. 자신이 과거로 돌아가거나 다른 사회에 가면 지금 누릴수 있는 것과 동일한 혹은 더 나은 삶을 누릴수 있는거라고 착각하는것

2. 김지룡도 그랬고 언젠가 진중달도 그랬습니다만 나나 내 아이들이 살고 싶은 나라를 선택할수 있는 사회가 되야 한다-그러니까 내 자식들 한국 국적 안 주는 것도 내 자유셈~(진중달도 그래서 가족이 외국에 있다능)입니다.

사실 그건 자유이긴 한데. 그런 논리라면 친북을 하건 친일을 하건 그건 자기 선택이죠. 박정희를 지지하건 이명박을 지지하건 자기선택이구요.

3. 하지만 그렇습니다. 적어도 일부분들은 북조선이건 일본 군국주의가 지배하는 세상이건 간에 자신이 평균적으로 누릴수 있는 사회가 된다고 보거든요. 그게 위험합니다.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다. ㅋㅋㅋ" 같은 일이나 인간말종 오길남 같은 처우는 특수한 경우라도 어떤 사회에서 이만큼의 자유를 누리는건 어떤 체제에서는 "사치"에 불과한 일이죠. 당장 휴전선 북쪽의 나라가 그런게 아닙니까? "선택"은 자유라도 책임은 엄연히 져야죠. 친일파(혹은 일본 부역자)들은 이런 "책임"조차도 안 졌기 때문에 문제가 된겁니다만

4. 미국이건 한국이건 사고를 당하건 사업을 하다가 망하건 사기를 당하건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많아요. 그리고 그런 건 자주 보는 것이죠. 하지만 적어도 "권력자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혼내준다"는 미명아래 "불법적으로 사람을 감금. 폭행"하는 일이나 그런 사람의 가족을 강제 수용소에 넣어서 말살시키는 일은 이제 사라진거 아닙니까? 그런 사회가 있다구요? 전자는 30여년전에 이 땅에서 벌어진 일이고 후자는 지금도 윗동네에서 벌어지는 일이죠?  적어도 그런것만 해도 다행 아닌가요?

이런류의 사회에서는  어제까지도 일반적으로 살다가 오늘은 하루아침에 나의 "사상"혹은 "가족의 사상"때문에 모든 인권이 말살되는 사회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어느 누가 재대로 살기는 어려워요. X같은 학교나 X같은 군대에 대한 젊은 날의 추억이 있다고 하지만 이런 사회는 추억 자체도 말살되는 곳입니다. 거기서 자신이 대접받기를 바래요?

5. 이런 이야기 줄줄히 쓰는게 모 종북잉여때문이 아닙니다. 너무나 놀란게 세상에나 세상에나 "조선놈들은 50년간 더 왜놈의 식민지가 되었어야한다"라는 글+a 때문이죠. 2ch의 미친놈도 아니고 일본 군국주의자의 잔당도 아닙니다. 흔히 생각하는 뉴라이트도 아니죠(뉴라이트 계열은 차라리 2차 대전 연간의 전시 체제에서의 인권 탄압은 비판적입니다.) 소위 민주화된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서 "국민 교육으로 인간성을 이루었던" 일제 시대를 그리워하고 해방 이후의 혼란기를 비판하고 지극히 (허상화된) 군사주의에 대한 동경을 가진 분이 쓴 글이에요. "전시 상황"이라는 변명을 넘어서서 온갖 추악한 일을 벌였고 점령지의 백성이나 반도의 2등국민뿐 아니라 내지의 1등 국민에게도 온갖 참혹한 일을 서슴치 않던 바로 그 체제에 동경을 가진분이 있다니 너무 놀랄따름입니다.

한마디만 하죠. 북조선 같은 아주 특수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그런 사회는 더 이상 오지 않습니다. 와서는 안되구요. 그걸 그리워하는 분은 장담하건데 그 사회에서 얼마 안가서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무척 높아요. 추억은 추억으로 생각할 가치나 있는 걸로 합시다.

ps: 1920~ 30년대 일본이 나름 "민주화" 되던때 특고가 벌인 유쾌한 행각에 비하면 우리나라 군사정권하에서 벌어진 인권탄압은 장난인거 아세요?
by 이준님 | 2009/11/16 23:40 | 비뚤어진 잡상 | 트랙백 | 덧글(16)
이병주의 장서("대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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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병주)에 관한 많은 이야기 가운데 빠뜨릴수 없는 한가지 이야기, 나(리영희)만이 아는 이야기가 있어. 그의 도서실에는 제2차 세계대전 종결후 히틀러와 나치에 관한 "뉘른베르크 전쟁 범죄 재판" 영문 기록이 완벽하게 들어있었어. 대형백과 사전만한 크기의 기록이 몇십권이었는지 나의 기억이 확실치 않은데 어떻든 한면에 가득찼던 것 같아. 그런 류의 희귀한도서들을 그렇게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 건 정말로 놀라운 일이었어요.(중략)

"(어떻게그런자료를 모으게 되었는지에 대한 리영희의 질문에 대한 이병주의 답) 내(이병주)가 히틀러와 나치 전범재판의 방대한 기록을 구득한 목적은 어느날인가 박정희와 군부 쿠데타 추종자 일당을 전쟁범죄자로 설정하는 대하소설을 쓰는데 있지. 나는 이 방대한 분량의 전범재판 기록을 빠짐없이 읽을테야. 그리고 박정희와 그 일당들의 죄악상을 나치 정권 권력자들에 비유하는 굉장한 작품을 쓸거야" (후략) (리영희, 대화 P390 ~ P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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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덜덜,......

1. 저 이야기 앞부분과 뒷부분에는 이병주의 과거와 1975년에 사상 전향 파동때 이병주의 "전향"관련 이야기가 실려있지요 결국 저 소설은 나오지 않았고 "폭군에 아부하는 전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 기록을 일면만 보기는 그렇습니다만 박정희 시대에 대한 이병주의 자전적 소설 '그해 5월"(한길사에서는 한번에 나왔지만 원작은 잦은 연재중단으로 어찌 어찌 다 나온겁니다.) 부분에서 1975년 연간 부분에는 재전향 사업에 대한 공포와  독재정권에 항거보다는 현실 안주하는 주인공. 그리고 양측에서 주인공을 비난하는 세력들에 대한 이야기로 떼우고 있지요. 제 3자의 입장(그러니까 리영희의 입장)에서 보면 왜 그런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는지 알법합니다.

3. 그렇다고 이병주가 폭군에게 아부했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박정희 "비난" 보다는 "조롱"에 가까운 야담및 야사는 박정희 사후에도 자주 냈거든요.(이를테면 그를 버린 여인같은 ㅋㅋㅋ) 리영희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병주 말년 삽질중에 최고봉은 6월항쟁 이후 광주 청문회와 5공 비리 수사가 한참일때 출간한 (정확하게는 월조 연재모음집) "대통령들의 초상"이지요. 이승만은 비판, 박정희는 조롱(진중달이 쥐대왕 까듯히) 전두환은 "찬양"한 희대의 괴작입니다. 리영희는 아마 꼴보기 싫어서 안읽지 않았나 합니다.

4. 그나 저나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애증이있지만 어설픈 역덕이자 독자의 한사람으로 이병주 선생이 구상한 저 소설이 나오지 못한게 너무나도 아쉽네요.

PS: 근데 이병주 선생의 장서 이야기를 보면 "지리산"에 하영근이 생각나네요. ^^

추가: 반말하지마!!!/ 오길남 같은 새퀴야!

by 이준님 | 2009/11/16 22:37 | 비뚤어진 잡상 | 트랙백 | 덧글(4)
여러가지
1. 만일에 "우리는 소녀 시대 팬이에요" 혹은 "우리는 이효리 팬이에요"라고 자처하는 분들이 모여서 고성방가. 살인. 정치 테러같은 일을 저지르고 "소녀 시대 팬(혹은 이효리) 의 이름으로" 운운했다면 그게 소시나 이효리의 잘못일까? 물론 아니지만 제 3자가 볼때는 "소시나 따라 다니니까 저런 짓이나 하지"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그럴때 진정한 팬클럽이라면 소시를 팔고 나쁜 짓 하는 분들을 내부적으로 처리해야 하는게 아닌가? 그리고 팬클럽과 거리를 둔다고 선언하고.

모 정치인 게시판 일부 유저들의 행각을 보면서 느낌

2. 민족사의 역적 김정일 집단과 그 추종자 김대중... 이런류 말고 월조에서 감정 섞인 논쟁이 붙은게 적어도 두번이 있었습니다. 이건 관련 글이나 이야기를 한 사람의 개인적 인격까지도 비난할 정도였는데 하나는 이희승 박사를 모 잡지에서 "친일"로 몰았던것에 대해서 제자 되는 모 대학교 교수님이 감정 섞인 비판을 하신거고. 다른 하나는 작가 이병주 선생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였죠.

사실 조선어 학회 사건으로 김근태 의원이 당한건 애들 장난 수준으로 문자 그대로 "육전. 해전. 공중전"까지 다 당하신 분을 "친일"로 모는 것도 개그고 월조가 아닌 특정 좌빨 잡지에서 나온 이야기를 제자 교수가 대단히 비판한거지만, 이병주 선생 관련 이야기는 무려 월조에 어떤 증언이 나온 걸 가지고 반박 기사를 낸거였습니다.

내용인즉 모모씨가 북조선군 패퇴때 반동분자로 몰려서 곤욕을 치루고 짐꾼 겸 처단 대상자겸해서 산으로 끌려갔는데 거기 빨치산(이기 보다는 패잔병 좌빨)중에 이병주가 있더라.. 뭐 그런 이야기였죠. 잠깐 얼굴만 스치고 간거고 증언자도 다행이 산을 내려왔고 이병주 선생도 다시 남한에서 유명한 작가로 살았는데. 하여간 이 기사가 난후에 거의 인신공격 수준의 반박기사가 돌았습니다. "이병주를 좌파로 모는 놈들" 운운까지 했지요. 나중에 최초 "증언"자는 거의 매장되다시피하고 사과 비슷하게 한걸로 압니다.

3. 자. 근데요. 리영희가 회고하고 임헌영이 채록한 "대화"에 보면 이병주가 인공 말엽에 산으로 도망갔을때의 이야기가 그대로 나옵니다.(P385 ~ 388) 간단히 정리하면 인공 말엽에 지리산으로 들어가서 월북을 할거냐 산을 내려가서 자수내지는 숨어살거냐를 토론하고 결국 자기가 살길을 찾는 것으로 하고 내려왔다는 겁니다. 이건 앞에 말한 분의 "증언"과 일치하거든요. 그러니까 욕먹는 일이 아니었다는 말씀(참고로 리영희는 이병주의 증언을 살롱에서 개인적으로 직접 들었답니다. ㅋㅋㅋㅋ)

임헌영의 말을 빌리자면 "문단에는 누구나 다 알지만 살아서는 절대로 공식화시키지 않은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이병주 선생 자신이 5.16 직후에 대단히 엄한 혐의로 수년간 옥에 있었던 걸 보면 왜 그가 그렇게까지 공식화 시키지 않으려고 했는지 이해는 갑니다.(눈물 좀 닦고)

4. 어제 케이블에서 본 NCIS 시즌 2, 보통 어이없는 사람이 범인인 경우가 많은데. 역시 예상하고 있던 분이 범인임 --;;; 아무리 그래도 자기 가족을 인질로 하다니.

5. 트루먼 회고록을 다시 읽고 있어요. 의외로 잘 썼습니다. 돈만 땡길수 있다면 이번에 존 애덤스 전기나 다시 사고싶은데. 왜 이렇게 비싼지 참

6. 데즈카 오사무의 초기작이 미국 만화의 영향을 받은건 이해할수 있지요. 한국 원로 만화가들의 흑역사들처럼요. 이원복 교수도 그런 점에서는 벗어날수 없습니다. 하지만 잘 나가고 스토리 빵빵한 "작가"로서 초기 이원복은 다시 평가 받아야합니다.(시관이와 병호의 모험부터 맛이 갔지만요) 하지만 이원복 교수가 저서나 글에서 데즈카 오사무를 디즈니와 비교해서 비하하는 건 있을수 없지요.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자신이 하신일을 본다면요.

이원복 교수의 초기작이 지금 구하기 어려운게 이 시대 대부분의 만화 원고를 작가 본인이 (일본 캐릭터 도용때문에 부끄러워서) 파기 시킨것도 큽니다. 유일하게 재출간 한게 "사랑의 학교"이고(초기 이원복 작품중에서는 작품성 하입니다.)이건 무려 국영방송에서 애니로 제작했다는 흑역사가 있지요. --;;

ps: 웹에 도는 유관순이 당한 XX는 뻥이 많지만 조선어 학회 관련 인사들의 회고록은 진실성이 많이 있지요.

육전: 주로 나체로 마구 마구 때리는것
공중전: 손을 뒤로 묶어서 어께로 돌려서 매다는것(라이프 2차 대전 나치 제 3제국판에 보면 유태인을 이렇게 매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해전: 책상에 눕혀놓고 수건 덮어서 주전자로 물먹이는것(이근안이 김의원에게 했다는)
부록: 얼굴에 먹칠하기 -0-;;

추가: 참고인 진술 받으려고 참고인도 이렇게 혼냈고 그 참고인중 하나가 대한민국 초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는 "이인" 입니다. 미 군정때부터 관리로 있던 이인 선생은 자기 한도 내에서 자신을 고문한 조선인 형사를 혼내주었다고 하지요 ㅋㅋㅋ

by 이준님 | 2009/11/16 20:30 | 비뚤어진 잡상 | 트랙백 | 덧글(7)
원시 소년 류 오프닝 동영상

이 만화 기억하시는 분은 진짜 올드보이입니다만 몇가지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1. 원시 사회(어차피 고증은 필요없습니다. 외계일수도 있으니)에서 아비 없는 애가 태어납니다. 태어난건 좋은데 피부가 하얗고(일본 꽃미남 같고)해서 불길한 징조라서 애는 버려지고 모친은 부족장이 데리고 가고 뭐 그런거지요. 애가 버려져서 죽었다. 끝은 아니니까 지나가던 원숭이가 애를 거둬서 키우고 그 애는 "류"라는 이름으로 자랍니다.(타잔 짝퉁)

근데 어느날 티라노 사우르스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려서 원숭이는 사망. 천애 고아가 된 "류" 는 방황하다가 여자 사람과 아새퀴를 알게 되고 티라노에게 평소 원한이 있던 아저씨와 연합해서 티라노를 죽이고 복수를 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비밀의 유적에서 발견한 날틀을 타고 우주로 날아가게 되지요.

2. 우주 날틀이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이야기고 북조선이 우주 여행을 하는 소리인가 하면 류가 왜 하얀 피부를 타고 태어났는지에 대한 수수께끼가 여기서 풀리는 겁니다. (이쯤이면 아마 예측할겁니다.) 원작은 69년에 이시노모리 쇼타로의 "류의 길"이고 원작자가 "류"라는 등장인물을 소재로 한 3부작중 1부에 해당하는" 원시 소년 류" 입니다. 현재를 다룬 "반초혹성"과 미래를 다룬 "류의길"도 있지요.  원작의 음울한 설정을 없애고 나름 밝은 방향으로 만든게 저 애니 "원시소년 류"입니다. ^^

3. 저 주제가를 들으면 뭔가 냄새가 나시겠지만  일본이라면 자다가도 에프킬라 들고 설치고 매 어린이날마다 만화 화형식을 TV 앞에서 했고 포르노 영화라도 반일 냄새가 나면 국민학교 단체관람까지 하던 모국에서 저 작품을 수입해서 방영했습니다. 사실 그 나라에서 "류"씨가 있으니 "류관순 조상"이라고 뻥치면 될법한데. 무려 이름을 "돌치"라고 지어서(얼굴과는 이미지가 다르게)방영했지요. 방영한건 좋은데 주제가를 무려 배낌을 넘어서서 "번역"했다는게 개그지요.(다만 일본 주제가와는 달리 아새퀴가 불렀다는게 다르지만요)

추억은 추억이군요

ps: 류의 출생의 비밀과 인간관계 설정등의 여러 요소는 김청기가 "공룡 백만년 똘이"에서 치사빤스로 배꼈습니다. 공룡 백만년 똘이를 보신 분이라면 아마 저 작품의 설정도 익히 이해하시기 쉬울겁니다.

모국에서 무려 "원시소년 잠바"라는 해적판으로 2권짜리로 나왔다고 합니다.

이시노모리 쇼타로는 사이보그 009로 더 유명하지요. 어떤나라에서 방영된 숨겨진 괴작 "대공룡 시대"의 원작자도 바로 이 사람이지요.(글구보니 공룡이랑 인간의 대결에 관심이 많은듯)
by 이준님 | 2009/11/15 21:24 | 지나간 드라마의 추억들 | 트랙백 | 덧글(19)
요청
지팡구가 최근 일본 연재분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합니다. 네타 보내주실분 있으십니까?(비공개로)

ps: 어차피 단행본은 나오니까 장난 네타는 사절입니다. ^^
by 이준님 | 2009/11/15 17:50 | 비뚤어진 잡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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